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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예리한 시각과 탄탄한 짜임새로 원작을 유려하게 풀어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조종상 옮김 / 도서출판소리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고전 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학창시절에 읽었지만 다시 시간이 흘러 읽게 되는 노인과 바다는 놓쳤던 부분까지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또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 좋았는데 특히나 이번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boy는 우리가 그동안 접했던 소년이 아닌 청년이라는 나이대로 번역하는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배우 윤여정씨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 수상 소감을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원서속 노인과 boy의 대화에서 boy의 나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실려있어 설득력 있게 다가오네요. 소년에서 청년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boy의 정확한 나이대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는 저자 청년의 나이대로 번역한 번역사가 없고 이 책이 처음이라는 전제하게 만나게 되는 노인과 바다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해주네요.
젊은 시절에는 팔씨름 챔피언이라 불릴 만큼 알아주는 힘꾼으로 커다란 고기도 몇 번 잡고 원양 어선을 타고 아프리카를 다녀오기도 하는등 베테랑 어부였던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동안 제대로 된 물고기도 잡지 못하고 함께 승선했던 청년 마놀린은 산티아고를 좋아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다른 배에 오르게 되고 홀로 희망을 가지고 85일째도 바다로 나가게 된 노인.
드디어 85일째 어마 어마한 물고기를 잡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물고기와 노인과의 팽팽한 대결 생생한 묘사가 다시 봐도 너무나 흥미진진하고 상어와의 공격에 그동안의 사투를 벌인 시간들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지지만 마지막 청년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다시 엿볼 수 있게 되네요.
노인이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며 마놀린의 빈자리를 느끼며 찾는 모습에서 안타까웠지만 얼마나 의지하고 있었는지를 느끼게 되면서 소년이 아닌 청년이라는 생각으로 노인에게 더 힘을 줄 수 있는 마놀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힘든 순간도 있고 행운의 순간도 찾아오게 되기도 하는데 산티아고 노인을 통해서 삶의 지혜와 인내 용기를 배우게 되면서 인생의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인생에서 많은 위로가 되어주는 노인과 바다 고전읽기 다시 읽어봐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소리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