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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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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
전 세계가 열광한 베스트셀러 공포 소설집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첫 공포 소설인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는 12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속에서 만나게 되는 두려움과 공포 질투, 광기와 불안정, 비밀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해서 이야기 속에 흥미롭게 빠져들게 하네요.
호숫가의 성모상
임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실비아 우리는 그녀가 약해지고 망가져서 완전히 무너져 버리기를 바란가.
그건 실비아가 언제나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이나 취향에 있어서 언제나 한발 앞서는 실비아가 너무나 싫었던 친구들 졸업 여행을 간 곳에서 디에고란 멋진 남자를 만나게 되고 디에고가 자신들보다 실비아를 좋아하는 걸 보고 질투를 느끼게 되요.
채석장 호수에 가자고 하는 실비아의 제안에 디에고와 둘이 가는건 볼 수 없어 함께 간 이들 성모상이있는 채석장 호수 주인이 있는 그곳에는 침입자가 눈에 띄면 주인이 총을 마구 쏘아대거나 사나운 개들을 풀어 놓는 경우도 있어 그곳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디에고의 모습에 모두들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실비아가 독차지 하는건 못보겠는 이들 하지만 실비아와 디에고가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질투심은 점점 커져가고 특히나 나탈리아의 집착이 가장 심한데 급기야 경악스러운 일까지 벌이는 나탈리아 여자의 집착과 광기가 너무나 충격적이네요. 호숫가에서 평화롭게 수영하는 디에고와 실비아 이들에게 모욕감을 느낀 친구들 갑자기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망아지만큼 덩치가 큰 개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점점 이들을 향해 다가오는 세 마리의 개들... 호숫가에는 오로지 디에고와 실비아 둘만 있는것처럼 친구들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걸 알게 되면서 마치 아무일도 없는것 처럼 행동하는 친구들 남겨진 이들의 비명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아요. 성에 대한 관심과 욕망이 얼마나 큰 화를 부르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자전적 이야기에 가깝다고 하니 더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이외에도 개성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심리적인 묘사가 그속에서 느끼는 공포감과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오렌지디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