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림빵
향기농부 지음 / 하움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그 후 봄, 여울, 더불어, 풋글 총 4부작으로 구성되어 만나볼 수 있는 향기농부의 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때로는 추억에 젖기도 하고 유쾌한 농담을 건내거나 마음의 위로를 얻기도 하는 다양한 느낌으로 전달되는 시들 하나 하나 여유를 가지고 시가 전해주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보면서 오랜만에 시가 주는 편안함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목련
.
.
큰 잎에 더 큰 목련꽃이
예쁘게 폈다고 눈 깜박거렸더니
벌써 져버린다
.
우아하게 피어나는 한송이의 목련꽃을 보고 있노라면 목련향이 느껴지면서 하얀 목련꽃의 단아하고 고상한 모습에 눈길이 자꾸만 가는데 어느새 활짝 핀 목련의 고운 모습을 오래 눈으로 담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이 느껴지면서 목련이란 시를 통해서 다시금 목련의 우아한 모습을 떠올려보네요.
오늘
타인의 몸처럼 산 당신의 삶도
한 걸음 쉬었다
활짝 들이마시고
용기를 채워 내딛으셔요(p23)
오늘이란 시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중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적어보았는데 지친 일상의 오늘에 한템포 쉬어갈 수 있는 시간과 용기를 주는 말한마디에서 힘을 얻을 수 있어요.
눈물
눈물이 주는 의미는 참 다양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눈물
눈물은 눈물로 위로받는 다는 말이 너무나 좋네요.
짝사랑
누군가에게 들킬까 혼자서 사랑의 몸살을 겪으며 설레임에 잘 못 드는 시간들 짝사랑을 했기에 그때의 그 풋풋하고 순수했던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며 어딘가에서 잘 살고있을거란 상상을 하면서 짝사랑의 추억들을 되새겨 보네요.
붕어빵이란 시도 너무나 재미있어요.
붕어가 안들어간 붕어빵 추운날 붕어빵 한 개로도 마음이 따뜻해 지던 순간들이 생각나네요.
추운 날 가끔은 너 때문에 따스하단다 라는 말이 공감이 가면서 붕아빵이 전해주는 따스함에 다가올 겨울도 기다려 지네요.
시를 통해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시가 주는 위로와 따스함 재미와 웃음까지 다채로운 시들의 향연속에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하움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