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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평점 :
월간 내로라의 고전 단편소설 누런 벽지는 샬럿 퍼킨스 길먼의 자전적 소설로 수년간 우울증과 심각한 신경 쇠약증을 앓게 되고 신경 질환 전문가는 안정 요법을 진행하고 두뇌 활동을 제안하고 최대한 가정적인 삶을 살라는 조언에 충실히 따랐지만 정신적으로 파멸하고 있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게 되고 다시 일을 통해서 파멸의 문턱에서 극적 탈출하게 된 것이 누런 벽지를 쓰게 된 배경으로 누런 벽지를 통해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누런 벽지는 왼쪽에는 영어원문과 오른쪽은 한글번역본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일기형식으로 구성되었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어 좋아요.
한손에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로 짧은 글이지만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어요.
누런 벽지를 쓴 이유와 열한 번째 읽기 그리고 샬롯 퍼긴스 길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고 휴머니즘과 휴식 치료법에 대해서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권위 있는 의사인 남편 존은 아내가 일시적인 신경 쇠약이고 경미한 히스테리성 증상을 보인다며 몸보신과 신선한 공기, 운동 등을 처방하고 완전히 건강해질 때까지 모든 일을 절대 금지하게 되는데 여름 한철 지내기 위해 유서 깊은 대저택을 얻게 되는데 여성은 그 집에서 기묘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남편에게 말하지만 현실적인 남편 존은 비웃어 버리네요.
여성은 집 꼭대기 층에 있는 육아실에 갇혀지내게 되는데 제멋대로 뻗어 나가는 현란한 무늬의 벽지 모든 예술적인 최악을 범하고 있다는 생각하는데 혐오스럽고 역겹기까지 한 불결한 누런색 벽지
무늬에서 반복되는 부분이 마치 눈동자같아. 징그럽게 뒤집힌 둥글넓적한 눈이 모가지가 부러진 것처럼 축늘어진 채로 나를 노려봐. (p47)
여성은 벽지의 누런 색깔과 기괴한 무늬가 철창에 갇힌 여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데 쇠창살을 그러쥐고 뚫고 나오려고 애쓰지만 아무도 무늬 사이를 통과할 수 없고 무늬가 목을 조른다고 생각해요 벽지가 이렇게 공포로 느낄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묘사가 섬세하게 그려져서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여성의 심리적인 표현과 상황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보게 되네요.
"내로라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