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란의 아름다운 날 꿈꾸는 문학 5
차오원쉬엔 지음, 양성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작가 차오원쉬엔의 첫 장편동화 란란의 아름다운 날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한 작품으로 문화대혁명의 격변기 11살 란란의 치열한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에요. 혁명기의 혼란스러웠던 시간들을 거치고 아빠와 외할아버지지의 죽음과 엄마와 외할머니만 도시의 원래자리로 돌아오게 되요.

시골 펑린두에서 할머니 손에 자란 란란은 다시 '할머니와 추탕 제8호 집으로 들어가게 되요.

펑린두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놀고 펑 강물과 풍차풍경, 물소 울음소리 자연을 마음껏 만끽하며 살아왔던 란란에게 모든것들이 낯설고 불안함이 느껴지네요. 란란이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일곱 살 된 남동생 퉁퉁이 누나 누나 하면서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져요.

란란과 할머니는 낯설과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고 새로운 환경에 점점 익숙해야가지만 펑린두에 있는 사촌 오빠 다오후가 그립기만 해요.

어디든 다오후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  타작장에서 물소가 커다란 돌을 끌며 보리 빻는 모습, 펑 강가의 풀밭에 앉아 란란이 가장 좋아하는 종달새 지저귀는 소리, 반짝거리는 반딧불이까지 모든것들이 평온하게만 느껴지는 풍경들이 란란을 따라다니며 그리움이 커져가는게 느껴지네요.

할머니는 떠나겠다고 하지만 란란을 위해서 다시 머물게 되고 엄마는 그동안의 공백을 채워나가기라도 하듯 란란에게 피아노도 가르치고 좋은 학교에 보내내려고 하고 공동 마당의 평범한 친구들과도 놀지 못하게 해요.

할머니와 엄마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퉁퉁 또한 학교에서 제멋대로 굴며 아이들을 두들겨 패는등 안아무인으로 행동하는 퉁퉁이 싫기만 한 란란이에요. 할머니와 란란의 도시의 생활이 외롭고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게 느껴지고 다시 떠나고 싶은 할머니 하지만 란란을 두고 떠나기 힘들어 늘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이 크네요.

도시의 좋은 환경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고있지만 잘 섞이지 못하는 란란 그러다 펑린두에서 데려왔던 고양이 꽁지의 죽음과 여러가지 사건들이 벌어지고 란란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요. 상처와 아픔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열한 살 소녀 란란의 이야기가 안쓰러움과 순수함을 잃지 않고 마음의 고향 펑린두를 잊지 않고 다시 돌아가기 위한 시간들을 어떻게 견내냈을지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었던 성장소설이었어요.





"키다리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