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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강펀치 ㅣ 안전가옥 쇼-트 7
설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2월
평점 :
안전가옥 쇼-트 설재인 작가의 단편집 <사뭇 강펀치>는 사뭇 강펀치, 그녀가 말하기를, 앙금 총 세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사뭇 강펀치는 청소년 스포츠계의 어두운 단면과 마주하면서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섬세하게 그려지네요.
사뭇 강펀치
현진은 집에 가며 무거운 더플백을 고쳐 매었다.
열 여섯 복싱선수 현진은 대회를 위해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는데 문제는 그뿐이 아니라 스포츠계의 폭력이 당연시 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어요.
나는 졌으니까 맞았다 쳐. 근대 너는 왜 맞았어.
왜 너는. 내일 시합인데 왜 맞았어.
나는 이래야 정신 차려서 시합 잘 뛴다고 그랬어. 문지상이.
언젠가 죽여 버릴 거야, 운동 그만두면, 운동 그만 두면 바로.(p18)
현진의 남자친구 민수는 공황장애로 운동을 그만 두게 되었지만 현실은 이를 감추기 급급하네요.
복싱으로의 자질이 있는 현진과는 다르게 수연은 실력도 없으면서 돈으로 해결하려는 상황들이 씁쓸하기만 하네요.
현진은 짝궁인 윤서의 이모가 스포츠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청하게 되지만 결국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고 자신이 도리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요. 현진을 좋아하는 윤서처럼 이모도 현진의 매력을 알게 되고 변화를 가져오네요.
촌지와 로비로 여기까지 올라온 수연 그에 맞선 현진의 용기있게 날리는 강펀치가 가슴뭉클하면서도 속이 시원해지는것도 같았어요.
친구 윤서가 내민 관심과 응원이 현진에게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스포츠계의 폭행과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이런 용기있는 선택이 많은 변화를 가져올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그녀가 말하기를은 착취당하며 짓밟힌 삶을 살아야했던 주리를 깊은 구덩이에 몰아넣은 아빠란 사람이 과연 아빠가 맞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화가 나네요. 누가 저를 구해 줄까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아무도 없었어요.(p87)
주리의 외침과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이란성 쌍둥이 자매 미진의 동생 미단과는 남보다 못한 사이로 정의할 수 있는데 미단의 실종으로 미단의 찾기위해 단서를 찾아나가는데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반전 스릴러 공포심을 자극시켜주네요. 개성넘치는 세편의 이야기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책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안전가옥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