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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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입술을 힘없이 터뜨리켜 싱겁게 한 번 웃을 때 나는 소리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 소생의 창작과 구전 채록을 중심으로 첨삭 수정 가필한 글로 유머와 긍정 가슴이 따뜻해지는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피식 장량의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피식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나오네요.

책 표지부터 흥미를 자극시켜주면서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통해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복잡한 것들을 날려버리고 이야기에 집중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청춘은 아름다워라를 시작으로 38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는데 웃음도 나고 가슴뭉클하기도 하며 화가나기도 하고 가슴따뜻함을 느끼며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어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네요.

 

청춘은 아름다워

여성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호기심에 가득한 시골 더벅머리들 잘 생긴 친구가 실연당하면서 실현의 아픔을 함께하는 친구들 취중에 벌어진 웃픈 이야기 청춘이라 이 모습 또한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겠어요.

 

애인에게 살 빼라 하지 마라.

걔가 살 빠지면 너 따위를 좋아하겠냐.

아내에게 살 빼라 하지 마라.

살 빠지면

젊은 애인 생긴다.(p20)

짧지만 확 와닿는 이야기 공감도 가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던건 피식하는 웃음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닭튀김 이었어요.

재래시장 모퉁이의 닭튀김 가게로 들어선 신혼부부 한 쌍

가마솥에 기름을 끓여 닭을 튀겨파는 가게로 옛날 통닭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주인 남자가 다방에 커피를 주문하고 다방 아가씨가 와서 커피를 타 손님들에게 주자 커피를 받은 신부는 임신해서 커피를 사양하고 커피를 아주머니에게 갖다 드리라는 말에 남자는 아내는 커피를 마실줄 모른다며 손님들이 기다리시는데 커피 마실 시간이 어딨냐는 남자의 말이 아내보다 더 서운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신부가 준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아내와 신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물이 글썽한 얼굴만으로도 어떤 느낌일지 감정이 전달되는것 같아 가슴 뭉클하네요. 오고가는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오랜 여운으로 남네요.

피식하고 가볍게 웃기만 하는 것이 아닌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제니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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