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세트

[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드나들면서 지옥같은 시간들을 견뎌낸 과정을 따라가 보면서 파란만장한 그녀의 삶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 관심있게 보게 되네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런던에서 가죽 제품 공장의 속기사로 일하던 진 패짓은 친척 외삼촌으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상속 받게 되고 변호사노엘 스트래천은 신탁자로 진 패짓에게 든든하게 조력자로서의 도움을 주게 되네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전 말레이에 있던 진 패짓의 꿈같던 시간도 일본군이 말레이를 순식간에 점령하면서 평화로웠던 모든 것들이 바뀌게 되네요. 진 패짓은 피난을 가지못한 빌 홀랜드 가족인 홀랜드부인과 부부의 세 아이들과 함께 일본군 포로로 잡히게 되고 다른 여성과 아이들과 함께 포로 수용소가 있는 싱가포르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게 되네요.

파농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계속해서 포로 수용소가 있는 곳을 향해 수마트라 전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무려 2년 반 동안 이어지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80면 정도에서 서른 명도 되지 않았다니 얼마나 힘든 여정이었는지 느끼게 되네요. 열악한 환경에서 열병과 말라리아, 이질등 다양한 질병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에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진 패짓과 함께 포로가 되었던 홀랜드부인과 두 아이까지 다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죽어서도 함께 있지 못하는 모습에서 안타깝네요.

쿠안탄으로 향하던 길에 만나게 된 호주인 조 하먼의 진 패짓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고 약이며 비누 외에도 닭을 구해주다 일본군에게 들통나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네요. 조 하먼의 충격적인 죽음을 뒤로하고 쿠안탄에 도착했지만 그곳에서 여자 포로수용소는 찾을 수 없게 되고 일본군 중사가 감시병으로 또 다시 쿠안탄에서 코타바루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중사는 열병으로 인해 죽음을 맞게 되고 감시자 없는 포로가 되면서 특이한 상황에 놓이게 되네요.

진 패짓과 살아남은 사람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포로들은 진과 촌장 맷 아민의 도움으로 마을에서 3년을 보내게 되네요.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엄청난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시 상황에 맞서 당당할 수 있었던 그녀의 역할이 너무나 컸다는걸 알 수 있어요.

진 패짓은 전쟁이 끝나고 속기사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유산을 상속받게 되고 그 유산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다 스트래천에게 말레이로 돌아가서 우물을 만들고 싶다고 말해요. 전쟁을 겪으면서 여성들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느끼며 그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우물과 세탁장도 만들어 주며 고마움을 표시하네요. 우연히 죽은줄만 알았던 조 하먼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 진 패짓은 호주로 떠나게 되는데 과연 조 하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과 진 패짓의 사업가적 기질로 추진력을 앞세워 많은 일들을 이뤄내게 되면서 진 패짓의 삶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네요. 척박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열정 가득한 진 패짓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 볼 수 있었어요.

유산 상속으로 나에게도 막대한 돈이 생긴다면 과연 돈을 얼마나 가치있게 쓸수 있을것인지에 대해 잠시 즐거운 상상도 해보네요.

전쟁에서의 끔찍한 상황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어요.

"레인보우퍼블릭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