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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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배우는 '맛있는 문장' 쓰는 47가지 규칙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33가지 작법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읽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의 힘 총 2장으로 구성되어 하루키의 글에는 어떤 힘이 담겨있는지 재미있게 읽어보면서 글쓰기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해주네요.

다채롭고 특별한 이야기로 되살아나는 하루키식 문장으로 신간이 나올때 마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도 하루키만의 다채롭고 개성가득한 문체의 힘이 시선을 자극시켜주는 것 같아요.

하루키의 책중 가장 먼저 읽었던 작품중 하나인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로 위트있는 하루키의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어요. 52편의 글 속에서 담긴 일상의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었는데 평상시 생각하거나 상상해보지도 못했을 채소의 기분이라든지 제목에서처럼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라는 엉뚱함이 느껴지는 말이 신선하게 다가왔었어요.

하루키식 제목 짓기에는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을까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제목은 광장히 긴 편에 속하는 제목중 하나이고 이외에도 제목이 긴 작품들이 있는데 이렇게 긴 제목의 한 줄에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가 전부 들어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하루키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 문장 끝을 명사 등의 체언으로 끝맺는 방법은 문장에 리듬감을 주고 문장 끝에 명사를 강조할 수 있다고 해요. 하루키 문장을 갖고 노는 방법을 통해서 하루키 문장의 개성을 알 수 있어요.

참신한 조어 A+B=AB라는 덧셈의 조어법은 독립기관, 우천염천, 강치축제와 같이 단편소설의 제목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란걸 알 수 있네요. 신조어가 주는 신선함이 독특하고 매력적이게 느껴지네요.

매번 똑같이 등장하는 익숙한 대사와 말투가 친숙하지만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이런 익숙한 대사와 말투가 이야기에 다양한 색채를 더해준다고 해요. 개성 강한 말투는 익숙해지면 중독이 되는 마법의 약이다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는 특징적인 말투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무라카미 작품에는 고양이나 아내, 애인, 색이 사라지고 갑작스러운 실종에 의한 상실감 그리고 상실한 그 무엇을 찾기 위한 주인공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하루키식 작법과 하루키의 문체의 힘을 느끼고 이해해 보면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벗어나 자신감까지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칼럼 무라카미 하루키의 비유입문도 요리편, 문학편, 영화편등 다양한 분야의 비유표현들오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속에 숨겨진 하루키 문체의 핵심에 대해 알아보고 하루키식 문장에 천천히 도전해 봐도 좋을것 같아요.






밀리언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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