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전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 당태종전 ㅣ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송언 지음, 김용철 그림, 조현설 해제 / 파랑새 / 2020년 4월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당태종전은 저승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책 표지를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삼장법사와 손오공이 등장해서 의아하기도 했는데 당태종전을 통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어요. 익살스러운 그림까지 더해져 우리 고전읽기의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네요.

강 마을에 운수 선생이라는 분이 살고 있는데 사람의 목숨이 길고 짧은것, 좋은일과 나쁜일이 일어나는 것, 날씨까지 백발백중 틀린적이 없을 정도네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장소를 알려주자 마음껏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되고 물고기가 이런 우연히 이런 사연을 듣게 되고 용왕을 찾아가 운수선생 때문에 물고기가 때죽음을 당하게 생겼다고 고하게 되요.

용왕은 운수선생을 만나 내기를 하게 되고 옥황상제의 명을 어겨 죽음에 이르게 되자 용왕은 운수선생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며 도움을 청하게 되네요. 용왕은 운수선생의 말을 듣고 황제에게 신하 위징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막아줘야 자신이 살 수 있다며 사정하게 되지만 황제의 실수로 용왕은 죽음에 이르게 되요.

그뒤로 죽은 용왕에게 시달리는 황제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고 신하 위징은 저승일을 관장하는 친구 최판관에게 편지를 전해주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열릴거라 말하네요.

저승에 가게 된 황제는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고 저승의 세계에서 잘못을 저질러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저승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무섭고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의 참혹한 광경이란걸 느낄 수 있어요. 황제는 신하위징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고 신기하고 흥미로운 저승구경을 마치고 이승으로 오기까지의 과정도 흥미진진하네요.

이승에서의 삶에 따라 저승의 삶이 달라진다는걸 느끼게 되면서 인간세상으로 돌아와서 염라대왕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네요. 황제는 홍인대사인 삼장법사에게 팔만대장경을 구해와 부처님의 자비로 만백성을 구제하라는 명을 내리게 되고 서역국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손오공과 사오정, 저팔계를 만나는 부분이 나와 친숙하게 다가오네요. 저승세계, 권성징악을 주제로 한 이야기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하게 볼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