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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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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설립된 수많은 사찰들 불교가 들어온지 천오백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사찰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의 신정일 저자는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이기도 한데 한국의 사찰들을 답사하면서 사찰의 역사와 전설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 사찰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지 느끼고 배우게 되네요.
우리나라의 사찰들을 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와 미에 자연스럽게 압도하게 되기도하는 반면 일제문화의 침탈로 사라져버린 불교유산들 여기저기 훼손되고 귀중한 문화유산들마져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아직까지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문화유산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기분까지 씁쓸해지며 우리가 좀 더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신라명찰 화엄사 극락전은 국내 유일 목조 건축물로 건축양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영남 사찰의 대명사인 봉화 청량사의 청량산은 아름답고 기이한 경관으로 유명한데 퇴계 이황이 청량산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스스로 호를 "청량산인"이라고 짓고 노래도 하고 내청량사 가는 길 옆에 오산당이란 집을 짓고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해요. 청량사에서 마주보이는 청량산성에는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무른 공민왕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형문화재 제 47호 청량사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고 전해지는데 확실치는 않다고 하네요.
이색과 나옹화상, 세종의 사연 품은 불교명찰 신륵사는 고려 말의 고승 나옹선사가 이 절에서 열반에 들어 유명해 졌는데 나옹선사가 입적하게 된 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신륵사 절 이름에 얽힌 유래도 들어볼 수 있고 완성된 형태로 남은 국내 유일의 전탑 보물 제226호 신륵사 다층전탑 외에도 대장각기비, 신륵사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등 다양한 문화재들도 사진자료와 함께 만나보면서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어 좋았어요. 책에서 만나보는 다양한 사찰들을 답사해 보면 그냥 무작정 찾아가서 돌아볼때와는 다르게 좀 더 여유을 가지고 돌아보면서 더 깊이있게 접근해 볼 수 있을것 같아 유익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곳인 절과 그속에 담겨있는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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