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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상처도 꽃잎이야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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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이정하 시인님의 글을 통해서 담담하게 풀어내며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시들을 만나보며 시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길이 되어 당신께로, 그 소년은 어디 갔을까, 만나면 헤어지고, 여명 총 4장으로 구성되었어요.
유난히 보고싶은 당신을 그리워하며 당신의 생각에 집을 나서 걷고 걷다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함께 했던 곳에 가있는 당신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리움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되네요.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그와의 추억을 끄집어 내는 것 자체가 상처이지만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감각해지기 위해서라는 말이 너무나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 없이도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잠드는 것이 힘들고 온통 그 사람 생각으로 그리움이 가득차 있는 시간들 지난 사랑에서 벗어나 너 없이도 일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위로와 공감이 되는 글들이네요.
가랑비
... 내 눈길 닿는 곳마다 피어오르는 그대
... 그대에게 가는 가랑비 가랑비
사방에서 나를 적신다 (p59)
사랑 많은걸 바라지 않는다 오로지 내 옆에서 기대어 쉬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이별후에 아쉬움과 그리움에 못해준 것들만 더 생각나는 현실 조금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올때도 있어요.
줄 수 있을 때 아낌없이 주라 후회없는 사랑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사랑에 최선을 다하길 바래보네요.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워하고 다시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지난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하기 까지의 시간이 참으로 쉽지 않은데 오롯이 감당해야하는 사랑의 무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때로는 가슴먹먹하고 절절하고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로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감성적인 시 마음속 울림을 전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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