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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김정한 지음 / 미래북 / 2019년 11월
평점 :

자신의 삶은 늘 두렵다고 느낀다는 김정한 시인님의 이번 에세이집 "나는 이별하는 법을 모르는데 이별하고 있다" 를 통해서 일과 사랑, 사람과의 관계, 고민등 늘 불안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것 같아요.
처음부터 준비된 난의 길을 없었다/ 살아있음을, 살아감을, 살아냄을 감사한다/ 울고 있는 내 인생/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당신을/ 당신을 사랑한 다음 페이지/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의 여행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보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간격의 미
산다는 것 자체가 그리움은 아닐는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도 내일의 그리움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 와닿으면서 여백과 간격을 둠으로써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을 가질 수 있을것 같아요.
나무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나무는 찬연한 봄을 다시 맞기위해 모든것을 떠나보내고 휴식에 들어간다.
12월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고 그동안의 이루고자 했던 일들은 제대로 되었는지 지난시간들을 떠올려보며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토닥여주고 잘못한 부분은 반성해보면서 다음 12월에는 오늘 이시간보다는 1이라도 나은 삶을 기대해 보네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고민이나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순간들도 있기에 더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것 같아요.
아무리 먼 길도 반드시 끝이 있고
아무리 어두운 밤도 결국은 동이 트게 되어 있다.
해리엇 비처 스토 (p115)
가장의 생
일이 끝나 집으로 가면서도 아이들 생각에 좋아하는 귤을 사며 아이의 웃는 모습을 떠올리는 가장. 회사에 가정에 치여도 힘들다는 내색을 쉽게 꺼내지도 못하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하고 가족을 생각하면 오롯이 힘겨움을 견뎌내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성들이 전해지면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냄에 있어 자신의 스스로 토닥여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 현재의 삶이 힘겹고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고 이 위로가 되는 글을 통해서 위로를 얻을 수 있어 힘이 날 수 있겠어요. 저자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