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역사
에밀리 프리들런드 지음, 송은주 옮김 / 아케이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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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성장소설을 보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어려움이 성장의 발판이 되게도 하고 트라우마를 갖게 하기도 하며 또한 중요한 고비를 맞을때 인생의 빛과 같은 존재로 인하여 더욱 가치지향적인 삶의 연속이나 결실을 맺게 하는 씨앗으로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은근히 그것을 바라게 된다.

늑대의 역사는 남성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아닌 소설이다.

늑대가 인간의 역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주인공  린다는 사실 늑대와 인간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할 수만 있다면 인간들을 피한다고 대답한다.

책의 서두에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보니 곧 늑대는 린다 자신이였다는 것을 알 수있다.

자신이 믿고  있는게 맞다고  하는 행위가 정말로 그것이 상대가 원하는것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리어슨 선생님이 인간의 권리가자명하다는게 무슨뜻이냐고 물어봤을때  사람들이 린다한테서 나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원하던 것을 얻게 해 주는 것을 아는 린다는 반드시 입증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있다는 뜻이고 어떤 것들은 그자체로 참이고 절대 바꿀수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왜곡된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서 절대 바꿀 수 없고 참이라고 믿었던 것들에 의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어린시절의  상처를 보듬고  살다가 다시 그것을 버리지 못하고 반복되어 살아가게 되는 린다를 마주하게 된다.

 

-물론 그들은 나중에 나에게 물었다. 당연히 그때쯤이면 뭔가 이상하다는 눈치를 채지 않았느냐고. 그럴지도 모른다. 어떤 특별한 사다리를 타고 모든 것 위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막힘없이 또렷하게 모든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막힘없이 또렷하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가 있고, 그럴 수 있는 통찰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에 와서도 마치 모든 일을 서로 전혀 관계없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일어난 것처럼 기억한다.235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다르게 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문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우리가 다른 사람이라면 모두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까? 

236

어릴 때는 뭐든지 더 인상적으로 보이는 법이지. 진짜로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것도 그래서야.그러니까, 가장 마음속으로 아끼는 것은 그대로 놔둬야 하지 않겠니? 뭘하러 일부러 그걸 포기하겠니?343

 

평생을 내가 내  주위의 사람들이 종교라는 믿음이나 나의  약함을 타인의 비난이라는 받침대를 딛고 살아가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성장기의 무의식에 무엇이 남아있고

죄책감에 벗어나지 못하는 무력감을 가지다가 다시 기댈수 밖에 없는것은 그리어슨 선생님의 편지속 내용일것도 같다.

내가 해석하기론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잊을 수 없는.

"레오가 나한테 그랬어.

생각을 다스려야 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네 마음이었어.

그건 너무 작았어.

그래서 다른 것은 보지 못했다고.네 마음이야.

넌 폴을 병자로만 보았어."

37살이 26에게 

26살이 15살에게 

하지만 15살은 4살을 방어하기엔너무 어렸다.

그 잘못을 어린 15살에게 화살을 돌리는것은 너무 잔인하다.

그리고 친모가 아닐지도 모르고, 그저 무기력한 아버지는 이 아이를 위험으로부터 지켜내지 못했다.

책일 보면서 생각한다.

잘못된 신념과 종교관이  늑대인간을 양성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난해했던 책일줄 알았는데 곱씹을게 많은 책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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