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의 하루 - 강남스타일 미대생 스토리
김진국 지음 / 지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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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작이길래 무려522쪽이지.

백년을 앞서간 초현대적 미문체라..

지성미와  관능미와 서정성의 극치라...

유라와 반려견의  감동적인 특급케미라..



그래?? 무슨내용인지 읽어보자.

차례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겨울

유라의 이야기인가보다.

반려견을 좋아하는 여성이야기인가보다.

시작...음 낯뜨겁군.

관능미가 극치라는데 정말 그렇네.

솔직히 하이틴로맨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책을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책을 덮으려고 할 때 계속 거슬리는 것들이 있다.

이상하네...이건 내가 대학시절에 유행했던 노래들인데.

작가가 나이를 보니 1961년생이시다.

이상하네.  만약 그렇다면 추억을 읊는 방식인가.

이럴수가 이 책은1995년  최고의 관능성과 지성의 미학을 자랑하는 두권짜리 장편소설   유라의 하루라는 책으로 특급 베스트셀러였던 두 권을 합본으로 출간한 책이라는것을 책을 읽다가 다시 보게 된것이다. 어쩐지 이상터라.

책의 묘미는 재미는 민교라는 시골출신 대학생을 만나면서부터 느껴진다.

내가 안지 몇년안되는 미술작가 클림트와  쉴레의작품 세계가 펼쳐지고  유라의 친구 미자가 프랑스에서 보내 온 여행편지,

유라 선배 연희가 들려 준 독일 데빌레에서의 이국적인 이야기,지금은 국내 패선계를 주름잡는다는 에스모드대학의 이야기.

강남스타일의 미대생 유라의 대학생활 1년을 하루하루 담아내고 있다.

한창 오렌지족,폭주족,강남일대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대학생들의 일탈이 한창이던 시대였고 문민정부 출발과 동시에 독재정권하에 억눌려있던 모든 자유가 한꺼번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쏟아져 나와 번성기면서 그 흐름에 주체할 수 없이 만끽했던 사람들도 있고 너무  지나침에 보수적 입장으로 그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틀을 고수한 사람들도 있었은것이며 설사 맛보려해도 빈부와 지방 도시간의 격차로  유령처럼 겉도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마도 흐름도 읽지 못하고 그 바다에 부유하는 많고 많은  플랑크톤중 하나였다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과 그녀주변인들이 세속된 잣대로 보면 방탕해 보이지만 인생과 미술학도로서의 고뇌는 충분히 논쟁할 줄 아는 주체적인 인물들이였다는 느낌이 든다.그중 유라친구 미자는 갑이다.

그런면에서 보수적인 면을  점점 깨나가는 주인공 유라의 심리적 변화도 보는 점도 나쁘지 않다.

그녀가 고민했던 것이 아마 그 시대나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고민이였을 거니깐 말이다.

다 읽고 나서 나는 되묻는다.

왜 이 책을 그때 알지 못했을까.

만약 알았다면 내 20대 대학청춘시기를  좀 더 현명하게 이끌었을 건데.

아마 그때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경험치 못한  다른 일을 경험하고 있었으니깐 퉁치는 것으로 할까하다가도 아쉬움이  남는것은 어쩔수없다.

워낙 무지해서 미술이나 지성미등을 완벽하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읽으면서 작가의 미술과 심리학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의 해박한 지식을 짐작코도 남는다. 시대성만 제외한다면 25년전 쓴글이라고 아무도 생각못할 내용이라는 점이 놀랍다

#소설

#유라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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