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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잡한 아픔들에 주로 모른다는 말로 안전하게 대처해왔다. 빼어나고 노련하게, 그리고 예의바르게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사래도 치고, 뒷걸음질도 친다. 그 와중에 김완이나 고승욱 같은 사람은모르는 채로 가까이 다가간다. 복잡한 아픔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기어이 알아내려 하지도 않고 그저 자기 손을 내민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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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되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지 쉽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의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시장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를 찾아내는 것보다, 나의 생각 나의 관점 그리고 나의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나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적 태도가 명확한 자기다움의 시작이며 결국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희망적인 기도가 참회로 시작되듯이,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단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진정성 있는 경험,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부터 멋진 브랜드가 탄생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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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 읽고 보고 듣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땅콩문고
황효진 지음 / 유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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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 너무 민감하고 개인적이고 흐릿해서 평소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말하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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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 읽고 보고 듣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으로 땅콩문고
황효진 지음 / 유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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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잡지가 뭔지 기억하시죠? 손에 들고 넘길 수 있는 인스타그램 같은 거예요.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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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맛의 사과 - 여행자의 조식
최상희 지음 / 해변에서랄랄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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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보다 힘든 건 이런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찾아왔는데 왜 숲에 있는 거죠? 라고 파닥거리는 가련한 물고기처럼. 그건 애초에 길을 잘못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이라도 숲에 적응해 보는 건 어때요? 숲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하지만 그게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물고기니까.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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