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슈테판 슈바르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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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목에 이끌렸다.
사실 읽어보면 책 내용과 일치하는 제목은 아니다.
하지만 잘지은 제목이다. 내가 책을 사게 만들었으니.. 원제에 충실했다면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너무나도 쉽게 읽히는 책이다. 사례중심의 설명방식이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한것 이겟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내용의 대부분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무리없이 수용되기 때문일 것 이다.
‘상식적인 뻔한 내용이라면 읽지 않아야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겟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것은 확실한 것 같다.

책을 덮고나니 너무나 간단한 이야기지만 내가 많은 사람들을 직접 겪으면서 느끼기에는 스스로 이를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적은듯 하다.
저자도 그런 현실을 인정하는데 그 이유를 개인이 각광받는, 그리고 여유없는 사회 분위기와 개인적인 선입견, 과거의기억등 여러가지 이유로써 복합적 원인을 제시한다.

먼저 책 표지에 걸린 여러 문구들의 슬로건들을 종합하면 ‘설득하려 하지말고 공감하라‘ 가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도 책의 내용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설득과 공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득은 상대방을 나에게 끌고오는 것이고 공감은 내가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이해심‘ 한줄로 요약하면 ‘남이 내게 다가오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먼저 다가서라‘ 정도가 될 것 이다.

먼저 책의 도입부는 책의 주제격에 해당하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다.
˝서로의 말이 통하지 않고 겉도는 이유는 서로 호환이 불가능한 시스템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써 미러링을 제시한다.
(이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이론과 일맥상통 한다. 비트겐슈타인도 서로의 소통을 위한다면 상대방의 게임세계의 룰 속으로 내가 맞추어 들어가라는 말을 하였다.)

진화심리학의 단골메뉴, 구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야생의 환경에서 개체별로 놓고 평가해 본다면 인간은 나약한 존재다. 무리를 이루는 집단에 속하지 못함은 생존의 위험이었다. 그래서 집단에서의 연대감, 소속감, 인정욕구에 항상 목마르며 외로움을 싫어하는 본성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원활한 감정교류는 생존과 직결되는.문제이며 상대의 표정 억양 자세등을 관찰 함으로써 상대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 특수한 인간의 능력을 가리켜 미러링 이라고 한다.

이 책의 핵심주제인 미러링은 거울뉴런의 반응현상인데, 반복할수록 익숙해지는 것이 뉴런의 주 속성이듯 거울뉴런도 마찬가지여서 미러링은 연습할수록 좋아지며 이 말은 곧, 사용하지 않을시 퇴화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그리고 미러링에 익숙해지기위해 의식적으로 행하는 5단계 훈련법과 상대방을 대하는 자세등 자세한 방법들을 사례를 들어가며 꼼꼼하게 제시한다.
확실히 이런식으로 대처하면 대인간의 트러블 잠재요인들을 대부분 넘기고 솎아낼 수 있겟구나 라는 확신이 든다.

결론​
‘다가올 미래의 긍적적 변화‘ 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부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미래를 통제 가능한 것으로 둔갑시켜 우리를 유혹하며 다가온다.
레비나스는 사실상 미래가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가리켜 ‘미래의 외재성‘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논리를 전개시켜 미래는 곧 타자의 총합 이라는 표현까지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타자와 대타성 이라는 테마는 미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며
삶에서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이유가 긍정적 미래의 설계라고 한다면 타자와의 원활한 관계유지는 매우 중요한 테마다.

책이 인간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책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이 책은 어떤 경지에 도달하기 쉽게끔 지름길을 제시하고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점을 꼽자면,
미러링 훈련에 의한 리액션과 공감훈련이 분명 대인관계에서 도움이 되겟지만 리액션의 습관화기 불러오는 가장큰 폐해는 스스로 페르소나에 갇히진 않을까 하는 우려다.
그리고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사실상 책의초반 3분의1 지점에서 모두 끝난다고 봐도 되는데 후반부의 이야기들은 분량늘리기의 느낌도 없지않다.
특정 상황에서의 나쁜대화와 좋은대화의 예시에서 일부는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심하게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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