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서평의 일부 발췌 입니다.)나는 보수성향이다. 이 책의 논리에 마음껏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억지논리 덕분에(?)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가버렸다.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료들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것이아니다. 다만 자료의 전체를 가져오지 않고 유리한 부분만 가져와서 일부가 전체인것 처럼 왜곡하기도 하고, 결과를 먼저 정해놓고 사후에 짜맞추기식의 궁색하고 편협한 해석이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느낀점은 이 책의 주장이 일본 극우들의 주장과 일맥상통 하다는 것 이다. 본저는 일본에서도 출간된걸로 아는데 일본인들이 이걸 읽고 무슨 생각을 할지 한숨만 나올 노릇이다.저자는 스스로가 학자로써 중립적인 기술을 한다고 강조 하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보면 최극단에 해당된다는것은 명백한 사실이다.이 책의 별 다섯개짜리 독자평점들을 보고있노라면 어떻게 이런 편향적인 책을 읽고나서 저런 호평을 할 수가 있을까? 정말 제대로 읽은건 맞는지, 아니면 책의 내용은 무조건 진리라 믿는 무비판 맹신성 독서습관이 문제인건지 이해가 안갈 따름이다.이 책을 호평한 사람들은 일본 극우들의 입에서 나온 똑같은 내용의 과격한 주장을 신문상에서 접했을때도 과연 그렇게 고개를 끄덕일까?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 잘 나타난 책 중반부의 한 부분을 먼저 언급해 보자저자는 페르낭 브로델의 ‘장기의 시간‘이라는 개념을 한국의 반일감정과 연관짓는다. (페르낭 브로델은 구조주의자다.)즉 저자의 말을 일반적인 구조주의의 논리에 빗대어 해석 하자면,반일주의의 근본은 결국 논리적 토대가 없는 사상누각이고 비이성의 감정적인 영역에 속하며 비합리적인 편견일뿐 이라는것을 함의한다.이것이 결국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저작의도라고 볼수있다. 지구상의 어떤나라도 이웃나라와의 지정학적 대타성에의한 (브로델의 언어로써) ‘장기지속적 심성‘의 형성은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이는 저자의 뉘앙스 처럼 부정적인면만 있는것도 아니다. 영민한 독자라면 저자의 주장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지말고 악질적인 프레임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