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의 전세역전 - 전세 사기 100% 충격 실화, 압류부터 공매까지
홍인혜 지음, 정민경 감수 / 세미콜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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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에게 추천해요
세입자 혹은 예비 세입자들 모두 모여보세요📢

인스타 일상툰 작가로 유명한 루나의 전세 사기 피해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어느 날, 작가의 피드에 본인의 전세 사기 피해 스토리 연재가 시작되었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글솜씨 덕분에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기도 했고 나 역시 현재 전세 세입자 입장이기에 거의 빨려들어가다시피 감정이입을 하게됐다.

마음에 들어 계약한 전셋집이 압류되었고 경매로 넘어갔다가 결국 공매까지 내몰린 극악의 상황에서 결국 작가는 직접 공매에 참여하여 집을 낙찰받게 된다. 그 사이 정신적 고통과 피해본 금액도 상당했다는 부분은 함께 마음이 쓰라렸다. 그 이후에도 극악무도한 전 집주인의 악행이 남아있어 한번 더 고생한 값을 치뤘다고 한다.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껴야할 집이 공포로 변했다고 회상한 씬이 가장 슬펐다. 그림체가 귀여워서인지 얼핏 봤을 때는 재미난 썰 같아보이겠지만 지난한 고통의 시간을 홀로 얼마나 삼켜야 했을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작가가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일상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 덕분이었다. 겪고 싶지도, 겪어서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결국에는 그 일로 책도 출간하고 티비에도 나오게 되었다고 기나긴 싸움을 복기하는 작가를 보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나서 에세이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심 반가웠다. 근 몇 년 간 전국의 세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빌라왕 사건 뉴스를 접한 뒤라 그런지, 다시 읽어봐도 역시 그 어떤 호러물보다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3년 간의 응축된 경험은 만화로 풀어내서 글로만 접하는 것 보다 접근이 쉽고 이야기가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커다란 강점이다. 그 외 추가로 작가가 덧붙여 풀어내고 싶은 내용은 에세이로 가미되었고 관련 법에 대한 내용까지 쉬운 설명으로 등장하여 독자들의 충분한 이해를 돕는다. 임대차 관련법 전문 변호사의 검수를 거쳤다고 하니 작가가 알차게 싣은 정보의 신뢰도는 당연히 100퍼센트다.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이 담긴 에세이지만 생소하나 세입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동산 용어와 관련 절차가 쏙쏙 튀어나오니 많은 세입자들에게 지침서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간을 결정해준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물론 나도 고이 보관하며 전세 계약 관련으로 정신차려야하는 순간에 다시 펼쳐서 꼭꼭 소화시킬 것이다.


*서평단 신청을 통해 도서를 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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