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자 4 : 자동차 내가 만들자 시리즈 4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품절


첫눈에 보는 순간 반해버린 내가 만들자 시리즈 - <자동차>편을 가지고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정가 9,8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7가지의 탈 것(경찰자, 굴착기, 스쿨버스, 경주용차, 구급차, 소방차, 덤프트럭 및 표지판, 신호등, 소방관, 인부)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책 한권이 들어 있어요. 독서와 공작활동, 역할놀이 세 가지를 모두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알찬 구성인 것 같고요.

선을 따라 부품을 뜯고, 끼우고, 접고 하는 다양한 소근육 활동이 아이의 뇌발달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어요. 특히 접착제나 가위 등 다른 도구가 필요 없이 만들 수 있고 아이 수준에 맞게 쉽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포장을 뜯자마자 빨리 만들어 보겠다고 아들이 어찌나 조르던지 밤 10시에 만들기를 했습니다. 스쿨버스를 함께 완성하고 나머지는 내일 하려고 했으나 전부다 만들겠다고 하며 7개의 탈 것을 다 완성했답니다.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집중해서 만들려는 아이의 모습에 정말 뿌듯했어요. 하나의 탈 것을 완성하고 나니 기본원리를 깨달아 더 빨리 진행되더라구요. 또 책에 만드는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어 아이보고 “이번에는 뭘 만들까? 책에서 찾아봐.”라고 시키면 아이가 찾아놓고 하나씩 하나씩 함께 만들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정말 즐거웠어요.

다 완성한 탈 것들로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책에 나와 있는 게임도 할 수 있어요. 또 책에 각각의 탈 것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엄마와 함께 읽고 역할놀이도 할 수 있고요. 다 만든 장난감도 비교적 튼튼하기 때문에 파손만 하지 않는 다면 다시 해체했다가 조립을 할 수 있으니 경제적이에요. 나중에 다시 분리해서 잘 두었다가 둘째까지 시켜보려구요. 우리 아들 다 완성 작품을 한 참 가지고 놀다가 예쁘게 진열시켜놓고 엄마와 내가 만들자 <자동차>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어요. 잠이 와서 누워 하품을 하면서도 몇 번이나 탈것들이 잘 있나 확인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했어요.

알뜰하게 소중한 체험할 수 있는 <내가 만들자 시리즈>는 내 장난감을 스스로 만든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만들기와 독서,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동물, 공주, 공룡, 세계여행, 우리집 등의 시리즈로 꼭 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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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킨딩스 : 옆집에 이사 온 에일리언 좀비 딘킨딩스 1
가이 배스 지음, 한진여 옮김, 피트 윌리엄스 그림 / 세상모든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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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블루 피터 북 어워드, 2010 포츠머스 북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아동소설 <딘킨딩스>, 처음에는 상을 받은 책인 만큼 뭔가 아이에게 읽힐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책에 끌렸던 것 같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공포체험 책을 연상케 하는 기괴함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막상 책 표지를 보니 어른인 나도 뭐가 있을까 펼쳐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다. 한참 초등학교 고학년기에는 아이들이 공포물과 귀신 같은 존재에 이끌리게 마련이다. 나도 그 시절을 거쳤기에 야릇한 동질감이 기억 너머에서 손을 흔드는 것 같았다. 
 도로 표지판, 벼룩, 나무, 유령이 나오는 차.

지나치게 무서워하는 것이 많고 그런 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기상천외 한 장비들을 만들어내는 소년 딘킨딩스. 삽화 속의 그의 모습은 마치 겁먹은 치와와와 같이 항상 공포에 질려있다. 딘킨딩스는 인간의 뇌를 먹는 좀발리언 등 온갖 괴기스러운 존재가 실존한다고 믿으며 부모님에게 경고하지만 과대망상증에 빠져있는 아이 취급을 받고 그의 생각들은 늘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저 딘킨딩스가 병적으로 ‘상상 속의 친구’와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겁쟁이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맞다. 그에게도 상상의 친구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 있다. 보기에도 끔찍한 해골과 유령, 괴물 3인방으로 구성된. 참으로 아이러니하고도 독특하다. 딘킨딩스는 이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겁쟁이들이라고 명명한다. 이런 딘킨딩스의 옆집에 몰리라는 아이가 이사 온다. 하지만 딘킨딩스는 그 소녀를 인간의 탈을 쓴 좀발리언이라고 확신한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딘킨딩스는 겁쟁이들과 나름의 추리력을 바탕으로 몰리의 실체를 벗기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과연 소설의 결말에서 딘킨딩스는 정신이 이상한 아이로 판명될 것인가 아니면 정말 그의 말은 다 맞는 것일까? 나 역시도 소설에 푹 빠져들며 반전의 쾌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작은 것을 과잉 해석하고 엉뚱한 상상의 세계에 빠지기도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관념을 뒤집는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딘킨딩스를 통해서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신비롭고 조금은 공포스러운 추리의 과정은 묘한 섬뜩함을 주며 아이들에게도 건전한 즐거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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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비룡소 전래동화 15
유은실 지음, 홍선주 그림 / 비룡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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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물은 바로 우리 고소설에 등장하는 심청이일 것이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부터 동화책,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심청전을 접해왔고 은연중에 우리 민족의 효 사상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자식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부모에 대한 효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잘 키웠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원래는 우리 아들의 크리스마스선물로 이 책을 주어야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나 먼저 심청이의 정신을 본받아 부모님에게 효를 실천하는 딸로 살아가고 있는지 되짚어보고자 책을 펼쳐보았다.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새로움 이었다. 고정관념 속에 남아있던 심청전이 화려한 진채화풍의 삽화와 현대 작가의 문장력이 만나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홍선주 작가가 그린 삽화는 마치 민화의 십장생도와 박생광의 회화 작품을 보듯이 뚜렷하고도 강렬하기 때문에 우리 전통 진채화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었다. 책을 보는 내내 병풍을 펼쳐보듯이 신비롭고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2010 IBBy 어너리스트 수상 작가 유은실의 단아하고 힘 있는 필체가 돋보인다.

“ 착한 아주머니, 청이를 품에 안고 젖을 먹여주었지. ”같이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엄마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도 구어체로 편하게 읽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청이가 자존심이 세고 스스로 세상을 헤쳐나가며 부지런한 아이로 성장했다는 품성도 세세하게 설명해주어 구체적인 하나의 인물로 아이들이 인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심봉사가 스님의 동정을 받고 성을 내며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겠다고 말하고 심청이가 고민 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로 하며 이별하는 장면 등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가 대사를 통하여 치밀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아이들이 인물들의 대사를 통하여 그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깔스런 인물들의 대사, 흥미롭고도 세부적인 상황묘사로 새롭게 해석한 심청전을 전통회화 풍의 아름다운 삽화로 만나볼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미술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고 우리 고소설 및 전통 효사상을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다면 비룡소 출판사에서 나온 <심청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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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우치? 2 개똥이네 만화방 11
하민석 지음 / 보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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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히고 싶어 마련한 <안녕! 전우치>라는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고전적인 주제라서 내용이 지루하거나 교육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순식간에 나는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석이. 소심해 보이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하는 이 소년 앞에 갑자기 나타난 전우치로 인해 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민화에 등장하는 듯한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수염을 붙들고 하늘을 날고, 거대한 거북이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모험하기도 한다. 또한, 개성이 넘치는 새로운 동무들과 비현실적인 세계를 탐험하고 상상력의 무한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비로운 일들을 경험한다. 어쩌면 이렇게 기발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까. 작가의 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가 갖고 싶은 친구 그리고 누구나 꿈꾸는 멋진 어린시절을 경험할 수 있어서 <안녕!전우치>와의 만남이 행운으로 느껴진다. 나 역시도 전우치, 석이, 산초와 함께 실제로 모험을 떠나는 듯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아이에게도 이렇게 신나는 어린시절을 선물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상상 속에서 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우리가 해리포터 등에서나 볼 수 있는 환타지를 우리 동양적인 정서에 맞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말 풍선 속에 단아한 손글씨와 먹의 느낌이 나는 안정된 색채를 담은 익살스런 삽화는 전통회화의 느낌과 비슷하며 자연스러운 웃음과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책을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자랑하며 도술의 원천으로 삼는 전우치를 보고 아이들은 은연중에 책을 귀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갖게될 것 같다. 아이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을 길러주는 전전하고도 재미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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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우치? 1 개똥이네 만화방 10
하민석 지음 / 보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 읽히고 싶어 마련한 <안녕! 전우치>라는 책을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고전적인 주제라서 내용이 지루하거나 교육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순식간에 나는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석이. 소심해 보이기도 하고 외로워 보이기도 하는 이 소년 앞에 갑자기 나타난 전우치로 인해 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민화에 등장하는 듯한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수염을 붙들고 하늘을 날고, 거대한 거북이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모험하기도 한다. 또한, 개성이 넘치는 새로운 동무들과 비현실적인 세계를 탐험하고 상상력의 무한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비로운 일들을 경험한다. 어쩌면 이렇게 기발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까. 작가의 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가 갖고 싶은 친구 그리고 누구나 꿈꾸는 멋진 어린시절을 경험할 수 있어서 <안녕!전우치>와의 만남이 행운으로 느껴진다. 나 역시도 전우치, 석이, 산초와 함께 실제로 모험을 떠나는 듯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아이에게도 이렇게 신나는 어린시절을 선물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상상 속에서 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우리가 해리포터 등에서나 볼 수 있는 환타지를 우리 동양적인 정서에 맞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말 풍선 속에 단아한 손글씨와 먹의 느낌이 나는 안정된 색채를 담은 익살스런 삽화는 전통회화의 느낌과 비슷하며 자연스러운 웃음과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책을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자랑하며 도술의 원천으로 삼는 전우치를 보고 아이들은 은연중에 책을 귀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갖게될 것 같다. 아이에게 자유로운 상상력을 길러주는 전전하고도 재미있는 책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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