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표범 - 야생에서 끌려온 어느 표범 이야기
강무홍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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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표범 동화책 서평단에 선정되어 우리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슬프지만 동물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것 같아요.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희생된 동물들의 가슴아픈 사연이 잘 담겨있어요.
정든땅을 떠나 동물원에 오게 된 새끼표범이 어미를 그리워하며 외로움을 겪는 과정이 잘나타있고
전쟁. 인간의 배신 등으로 상처받고 버림 받는 동물들의 모습이 다소 무겁게 그려지지 않았나
싶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행복한 와중에도 이렇게 고통받고 희생하는 동물들도 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하는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어미와 자유롭게 뛰놀던 바위 산에서 동물원으로 잡혀와 외롭고 힘들었던 새끼범이 착한 사육사를 만나 보살핌을 받고 그나마 적응을 해나가는 와중에 또 다시 인간의 욕심으로 너무나 큰 상처를 받게 되는 내용이 충격적이었어요.
그나마 새끼표범을 측은하게 여기고 잘해주려고 노력한 사육사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었지만...
요즘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데, 동물을 키우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희도 사실은 강아지를 키우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투병하시고 돌아가시고 그런 과정에서 키울 수가 없어서 애견미용사 분께 입양을 보냈었는데, 새주인 카스를 보니 우리 강아지였을 때는 좀 관리를 못해줬던 애가 완전 예쁘게 미용을 하고 강아지 생일파티까지 하는 등 융숭한 대접을 받고 사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이었고 새주인 복받으실꺼라 생각이 들었어요. 동물을 키우게 되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할 것 같아요.


특히 이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회화적인 감수성이 살아있는 삽화입니다.
유화적인 붓터치. 한국화적인 흑백의 대비가 살아있는 색감.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책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각적인 자극과 경험을 줄꺼에요.


이 이야기는 [한국 동물원 80년사]. [오창영 동물원사]에 실제로 언급된 야생표범의 죽음을 바탕으로 지어진 소설로서
1945년 제2차세계대전 일제 조선총독부의 만행도 같이 알아보세요! 일제 조선총독부의 명령으로 창경원 동물들이 아무 죄도 없이 총살되거나 독살된거라고 하더라구요.


좀 어두운 내용이긴 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시켜주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삽화가 깊은 인상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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