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피렌체, 암스테르담, 빅토리아 폭포, 뉴욕...
듣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이국적인 단어들이지요.
물론 집에서 살림하고 아이키우며 아르바이트까지 해야하는 제 처지에는 꿈도 꿀 수 없겠지만요.
하지만 눈을 감고 혼자서 그런 이국적인 장소를 여행하는 내 자신을 상상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신나는 것 같아요.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이라는 책은 그런 여자들의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는 책인 것 같아요. 저자인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는
프링스턴 대학교 및 세계정책연구원의 연구원이자 여행가로 자신이 그 동안 여행을 했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여행을 떠난다면 가볼 수 있는 오대양 육대주를 막론한
거의 모든 곳이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욕구를 중심으로 한
여행코스 소개가 이색적인데요.
격정적인 삶을 산 여성화가 프리다칼로의 발자취는 느껴보고 싶다면
여왕, 귀족과 같은 화려하고도 낭만적인 기분을 누리고 싶다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동네 미용실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있는 낮선 뷰티샵에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면 
그리스, 프랑스 등의 소문난 요리강좌를 직접 수강하며 고급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최초의 여성파라오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을 탐방하고 싶다면

등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 지식 들을 듬뿍담아 세계사와 지리 공부도 많이 되는 것 같고요.
내 자신들을 100여 가지 다양한 코스에 직접 가본것 처럼 상상해보며 정말 행복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각 파트마다 해당 지역,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싸이트도 소개되어 있어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여행 장소에 대한 사진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진 않지만 간간히 사진과 삽화 들이 눈에 띄어 글을 읽으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도 소개되어 있네요. 인사동, 덕수궁 제주도 등 익숙하고 반가운 이름들이 눈길을 끌어요.
세계여행을 가고 싶지만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인 분들 그리고 여행을 가기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마음으로나마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책의 내용 자체가 단순하고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여행지에 관한 깊이있는 지식과 체험을 담고 있어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