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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5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동화작가 이름을 많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 앤서니 브라운
을 뽑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가장 열심히 읽었던 책은
<축구선수 윌리>였는데, 세밀한 삽화와 신비로운 내용이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그래서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곰의 모험>도 꼭 읽혀보고 싶었답니다.
특히 "세이프 게임"을 책에서 다루고 있다고 해서 뭔지 참 궁금했어요.
천진난만하게 생긴 하얀 꼬마곰이 연필을 들고 숲을 걸어갑니다.
늑대, 거인, 마녀, 곰 가족 등 여러 상대를 마주하면서 연필로 그림을
그려 나타난 대상들로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 간결하고도 깔끔한 구성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내용도 이해가 쉽게 될 수 있어서
산만한 우리 아들도 정말 대답을 잘하면서 빠져들더라구요.
"곰이 누굴 만났지?", "거인이 어떻게 되었지?" 등 그림에서 보여지는
현상을 물어봤을 때 아이가 대답을 잘 할 수 있어 그림을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그려지지 못한 동화책은 그림이 화려하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삽화가 내용을 잘 나타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정말 그림이 아이들이
이해하기고 받아들이기가 쉬워요. 무엇보다 한 눈에 쏘옥 들어올
정도로 매력적인 삽화에요.
글은 한 페이지당 한 중 정도라서 영유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고요.
이야기가 다 끝나면 "세이프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그 방법이
나와있어 책에 있는 알 수 없는 형태들을 "새"나 "코끼리" 등 다양한
형태로 완성해보는 미술공부를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의 시각적인
감수성과 형태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겠죠? 미술을 지도하는 입장
에서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