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시교 - 전 세계 학부모를 열광시킨 동양식 자녀교육법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아이를 낳자마자 일을 하고 우리 아들은 어린이집 종일반에서 3년간 지내면서
지내면서 많은 정서적 어려움, 부적응을 나타냈습니다.
뒤늦게 장기휴직을 하고 아이와 즐겁게 놀러다니며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막상 휴직을 하니 아들과 서먹서먹한 것은 물론이고 또래보다 너무도 뒤떨어진 아들의
상태에 많이 좌절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성공한 엄마들의 양육서를 몇 번
읽어보았지만 <인재시교>처럼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책을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인재시교> 공자의 철학과 지혜가 담긴 교육법입니다. 그러나 내용에서 공자의 철학을 직접
접목하고 드러낸다기보다는 저자가 생활 속에서 부딪히며 아이를 키워낸 일화들과 자신에게
고민을 상담해온 여러가지 사례들이 많이 나옵니다.
저자인 인젠리는 교육전문가로 딸 위엔위엔을 베이징시가 선정한 모범학생으로 키워낼 정도로
훌륭한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이 사람이 내 아들같이 키우기 힘든 아들을 낳았다면
이런 교육지침서를 낼 수나 있었을까? 똑똑하고 착한 딸을 낳아서 편하게 키운 것은 아닐까?
하는 속좁은 냉소가 앞섰습니다. 제 생각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인젠리는 자신에게 고민을 상담해 온 이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방법은 제 아들에게 안통해요. 선생님 딸은 철이 들었지만 우리 아들은
안 들었고 선생님 딸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우리 아들은 아니에요."

하지만 인젠리는 침착하게 양육자의 잘못을 조근조근 설명해주고 그 내용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발달이 늦고 산만한 아들을
키우는 제게도 해당되는 조언이었습니다.

특히나 중국의 도시화 추진으로 부모가 도시에 일하러 가고 아이들은 조부모나 보모 등의 손에 맡겨져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이 마치 제 이야기 같았습니다. 아이가 영유아기 때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천금을 캐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어리석은 엄마인 저는 <인재시교>를 읽고서야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 밖에 아이의 체벌이 왜 안되는 지, 부모와 교사의 소통과 오해를 푸는 방법, 공부를 즐겁게 시작하도록 돕는 방법,
ADHD나 컴퓨터 게임 등 여러가지 부모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 양육과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로 영재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을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아이를 키울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과 자녀교육의
세세한 부분까지 실속있게 다루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자녀교육의 바이블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를 똑똑하게 키울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이 책을 수차례 읽고 또 읽으며 실천한다면
제가 적어도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양육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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