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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끝내는 수학교과서 1학년 ㅣ 일주일만에 끝내는 교과서
로운어린이교육연구회 엮음, 홍혜련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1월
품절

아이의 초등입학이 2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언어표현이 느리고 제 이름 석자도 못쓰는
아이를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사실 수학이라는 것은 "사과가 몇개야?"라고 물어본다거나
숫자카드 1~100까지 한장 씩 넘기면서 읽어주는 것 외에는 꿈도 꾸지 못하고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늦된 아이들을 키운 엄마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아이가 말이
늦다고 너무 언어교육에만 치중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특히나 수학을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입학하는 경우 아이가 더욱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학습지는 물론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서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일주일
만에 끝내는 수학 교과서 1학년편>을 만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먼저, 들어가는
부분에서 수학을 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제시되는데, 기초와 원리를 잘 알아야 한다고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수학이라는 과목을 12년 공부했어도 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엄마로서
갑갑한 부분이 많았는데, 수학의 기초를 쌓기 위해 꼭 가르쳐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 안에 끝낸다는 제목에 걸맞게 차례를 보면
월요일-'수 세기'는 정말 쉬워
화요일-더 어려운 '수세기'도 할 줄 알아!
수요일-'여러가지 모양' 배우는 날
목요일-'더하기와 빼기' 꼼짝 마!
금요일-'받아올림과 받아내림' 문제없어!
토요일-'비교하기' 잘하는 날
일요일-'시계보기'는 걱정 끝
등 초등수학 1학년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할 내용을 중심으로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정말 일주일 안에 수학과 친해질 수 있을 것만같아 마음이 가벼워진다. 물론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인지발달이 늦기 때문에 이 책을 2~3년 이상 느긋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시켜보고
싶다. 사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이해못하는 아이들도 많기 때문에
무리해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내 아이의 수준에 맞게 <일주일만에 끝내는 수학 교과서>
시리즈로 차근차근 사교육 없이 엄마표 수학을 실천해 보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학습 만화+동화+문제]가 잘 어우러져 딱딱한 수학교재의 이미지를
탈피한 한 권의 이야기 책 같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구르미라는 예쁜 여자
아이가 빵을 굽는 곰인 포포아주머니와 함께 쿠키와 빵 등을 만들며 체험위주의 수학 공부를
하는 내용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포근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삽화도
비중있게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책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빵을 손가락으로 세어보며 손가락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자신이 만든 반죽으로 여러가지
도형을 만들기도 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수학교육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침 역할도 한다. 각 장마다 들어있는 문제에서도 삽화가 포함되어 있어 처음
수학을 접하는 아이들이 문제에 친숙해 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초등준비로 고민
하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