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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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 뱀파이어 그리고 유에프오. 어린시절부터 미스테리한 존재들에 관한 공상에 빠져드는 일을 즐겼던 나에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공학도 출신인 조대연 작가로 주로 어린이 교양지를 만들어와서인지 책을 읽다보면 마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여러가지의 괴담이나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이기도 하고 작가 나름의 시선으로 시사점을 분석해 내기도 하는 전개방법이 기존의 이야기 책과 차별화 되어 있다. 그냥 흥미위주로만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길러주고 비판적으로 이야기들을 해석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서양, 일본의 귀신이 복수하는 방법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하는 부분은 참 재미있었다. 그 밖에 좀비의 유래는 부두교라는 점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유익한 점이 많았다. 산타할아버지의 의상은 원래 빨간색이 아니라 코카콜라 회사의 상업화 전략의 결과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작가의 상상력의 가지는 그리스, 로마, 이집트 신화, 성서, 불가사리, 인어 등 다양하게 뻗어나가 꽤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흑백과 금색톤의 고급스러운 색상으로 그려진 신비롭고도 기괴한 삽화는 초현실주의 회화를 연상시키며 이야기들과 잘 맞물려 상상력을 극대화 시킨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재미있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부모, 선생님들에게도 권해주고 싶고 어른들이 읽어도 유익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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