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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경제력 - 부모들이 몰라서 고생했던 실전 경제 프로그램
정철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뉴스보도를 통하여 명문대 박사까지 받고도 변변한 직장을 못 구하는 사람이 수두룩한 세태를 바라보며 나는 과연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될 걸 사교육에다 외국 어학연수까지 보내며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 교육에 매진해야 하나? 그게 정말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교육일까?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일찌감치 취업이 보장되는 실업계학교를 물색한 후 진학을 권하여 남보다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아냐, 사교육에 투자할 돈을 모아서 아예 장사, 기술 등 으로 길을 열어주어 남보다 앞서서 경제적인 독립을 시키는 것도 괜찮겠다. 이런 저런 고민 끝에 내가 원하는 내 아이의 이상향은 바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경제력을 갖춘 사람으로의 성장”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 내게 <아이의 경제력>이라는 책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아이가 경제력을 갖출 수 있는 기본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준다. 특히 한 인간으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12세까지 용돈기입장 작성, 노력에 따른 보상 얻기 등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구체적인 훈련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숫자와 확률의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하고 숫자를 쉽게 암기하는 방법들도 제시되어 있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생활 속에서 함께 쇼핑하며 영수증의 가격을 비교해 본다거나 협상하고, 투자하고, 기부하는 성인들의 경제활동을 압축하여 아이들에게 체험하도록 지도하는 방법들이다. 이 책을 통하여 숫자와 돈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여 자신의 삶과 돈을 관리할 수 있는 현명한 아이를 키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