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바위를 껴안은 호텔

바위를 껴안은 호텔 - KBBY가 주목한 그림책(2020년 9월) ㅣ 신나는 새싹 142
이선주 지음, 조은정 그림 / 씨드북(주) / 2020년 8월

아름다운 수채화에 매료되어서 읽게 된 동화책, 바위를 껴안은 호텔. 이 책은 제프라 바와라는 모더니즘을 선도한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호텔을 주제로 만들어진 동화에요.
바와의 건축은 유적지와 숲을 보호하며 그 안에 융화가 잘 되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어 도시인에게 더욱 힐링이 되는 곳이에요. 호텔 자체가 자연의 일부인 듯, 파묻혀 있어요.
이렇게 설계하는 것이 참 어려울텐데 말이죠.
어른인 저도 이 책에 등장하는 스리랑카의 '칸달라마 호텔'의 정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다녀온 행복감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우리 아들들에게도 세 번씩 읽어주었어요. 멋진 수채를 통해 호텔을 정경과 자연의 경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서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억지로 여행에 끌려왔는지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아이에게 다가가는 원숭이, 싸운듯한 부부, 동생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에 지킨 여자아이, 노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호텔에 방문해서 겪는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삽화로 그려져 있어서 더욱 공감이 되었어요.

특히 아름다운 자연풍경, 폭포, 나무, 풀, 공작과 같은 아름다운 새, 고급스러운 커피잔과 호텔의 모습들을 넓은 동화책에 담고 있어서 바라만 봐도 좋더라고요.
이렇게 멋진 곳에 간다면 사람들과 다투고 힘든 것들도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푹신한 침대에 멋진 뷰를 바라보며 모닝커피에 조식을 먹으면 올매나 좋을까요?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돈벌어야 겠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 아들은 비행기가 타고 싶다. 호텔에 가고 싶다. 말하더라고요.
빨리 코로나가 종식이 되어서 가족들과 해외여행도 가고 멋진 호텔에서 자연의 경치도 느껴보고 싶어요.
바위를 껴안은 호텔, 책을 통해서 이국적인 경치를 마음껏 경험해 보세요. 여행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힐링을 제공해 줄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