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내 어깨위의 새

내 어깨 위의 새 ㅣ 아름드리 그림책 4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19년 4월

주인공 소녀는 학교에가서 새 친구들을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게다가 화려하고 예쁜 새가 다가와 쉬지않고 조잘거리는 바람에 시끄러워 수업에도 집중하기 어렵고 혼란을 겪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책 앞, 뒤를 뒤적거렸지만 아무 것도 나와 있지 않았어요. 짐작해보건데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상상의 친구에 빠져 혼자말을 하거나 자폐스팩트럼의로 인해 청각적 자극을 수용하는 방식이 일반인과 달라 특정소리가 크게 들려서 사람의 말을 잘 받아들일 수 없다던지요. 아니면 뇌 속에서 반복재생되는 어떠한 자극으로 인해 소통이 안될 수도 있고요. 과연 소녀는 새가 지저귀는 시끄러운 소리의 채널을 꺼버리고 친구들과 대회할 수 있을까요? 자신을 가두고 있는 강력하고 화려한 새를 벗어나 세상을 받아들여야하는 소녀에게 손을 내일어주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동화의 결말은 특정 어린아이들이 갖고 있는 심각한 소통의 어려움도 사랑과 관심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둠 속에 갖혀있었던 헬렌캘러에게 설리반 선생님이 손을 내밀어줬듯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