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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의 비밀 - 부와 건강 평화를 부르는 하와이인들의 지혜 ㅣ 판미동 호오포노포노 시리즈
조 비테일.이하레아카라 휴 렌 지음, 황소연 옮김, 박인재 감수 / 판미동 / 2011년 11월
평점 : 
베스트셀러가 될수 있는 책, 혹은 내가 남들에게 어렵지 않게 추천해줄 수 있는 책, 자기 전이든 명상을 하기 위해서든 머리를 식히기 위해
무언가를 편히 읽을 수 있는 책 중에는 '명상/에세이' 관련 분야가 있을 것이다. 책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나의 그동안의 독서 습관을 돌이켜보니 내가 이쪽 분야의 책은 거의 읽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난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 취미는 명상이라고 하는데 정작 책에서 그런 해답을 얻은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다. 물론 심심할 때 서점에 들러 에세이
분야에서는 어떤책이 무슨 내용으로 나왔지를 살펴볼 땐 가끔 보기도 하지만, 즐겨보지는 않는게 맞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은 정말로 오랜만에(혹은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은 명상/에세이 관련 분야 책이다. 이 책은 하와이인들이 어떻게 삶에
있어서의 근심과 걱정, 크게 봐서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건 '비밀'이라는 글자로 덮여있을만큼 비상한 지혜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게 사실이다. 음..그 방법이란 간단하다. 표지에 나와있기 때문. 책 제목과 커버 디자인만 보고도
무릎을 칠지도 모르겠다. 비밀이 바로 표지에 써있기 때문이다.
표지에는 떡하니 '비밀'이라고 써있는데 그 비밀이란 무엇이냐, 표지에
나온 그대로 [I'm sorry, I love you, Please forgive me, Thank you] 라는 표현을 언제나 마음에 담고-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 바로 그!! 비밀이다. 사는데 있어 사소한 문제거리에 직면했을 때도 그 문제점의 '발견'에서부터 '치유'를 내 안에서부터
해야하는 것. 집에 강도가 들어도, 친구가 나를 배신해도, 심지어 맘에 들지 않는 정권이 들어서도 이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나로 시작해
나로 끝내야 한다는 말이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말들을 통해 나 자신을 치유할 것. 왜냐하면 문제라는
객관 상황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그것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괴롭힌다면- 그것은 사실상 나의 무의식이라는 것이 그것을 끌어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미 나의 의지가 내 안으로 그것들을 끌어들여와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나로부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따뜻한 말로 포용하는 작용을 거치게 되면 내 마음 속의 어지러운 것들은 깨끗하게 치유되는, 즉 '정화'가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생물 무생물을 막론한 삼라만상에게 '사랑한다'고 하는 것. 오히려 삶에 장애가 되고 해가 되는 것들에게 사랑한다는 제스춰로 먼저
말을 걸고 애정을 시도할 때 본격적으로 다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치유 방법이 완성된다고 한다. 꼭 호오포노포노의 방법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넓게 써야지' '큰 그릇이 되어야지'라고 말은 쉽게하지만, 어디 그게 쉽게 된적이 있던가. 하지만 하와이인들은 나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고,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사랑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언뜻보면 말도 안되는 억지
긍정법같고 말로는 누구나 다 할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서도 불안과 고통의 시간들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은 자명하다. 마음에 있는 생각을 버리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쉽사리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힘들며, 마음을 텅 비운 평화로운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즉 이러한 심리적 치료법들을 동원하여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 헛된 기억들을 지운 '정화'의 상태로 우리 자신을 돌려보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는게 바로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된다. 나 자신이 하와이안과 같이 습관적으로 '정화'에
길들여있다면 이미 나는 충분히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니 때로는 이런 책과 함께 명상을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뒷부분에 보면 마치 '비책'인 것처럼 '호오포노포노의 원칙'이 실려있다. 물론 앞선 본문의 내용들에서도 있는 것들이지만 이
부분만 읽어도 대략의 감은 잡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