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알렌 박스세트 (5disc) - 할인판
우디 알렌 감독 / 20세기폭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한때 우디 앨런이 더 이상 걸작을 낼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 돌았다.

안그래도 우리의 정서와는 그닥 맞지 않아 몇몇 열광적인 숭배자들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그가 우리에게 각인된 것은 오히려 양녀였던 순이와의 난데없는 해프닝때문이다.

그리고 겉으론 사생활에 쿨한 척 해도 그에대한 평가엔 부정적인 그늘이 드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그가 최근 다시 살아났다. 그것도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그래도 나는 여전히 한창 때의 우디 앨런이 좋다.

그의 영화엔 날카로움과 함께 따뜻함이 있고,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움이 있고

짜증날 정도의 소심함 뒤에는 날카로운 공격성이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직접 등장하며 영화에 이중적 재미를 가져다준다.

더구나 <카이로의 붉은 장미>나 <맨해탄>처럼 영화를 찍는 것 자체나 창작 자체가 주제가 되어

자기반영적 성격을 띠게 되면 더욱 재밌어진다.

거기에는 지적인 쾌감이 항상 뒤따른다.

우디 앨런 박스세트는 영화의 설별에서 우선 뛰어나다.

중요한 앨런의 영화들이 거의 다 망라되어 있고,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가격도 이정도면 만족이다.

주말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총알 장전!

노장은 죽지 않았다. 지금의 영화로도, 예전의 영화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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