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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시스템 3.0 - 진정한 성과주의를 실현하는
이용석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인사관리에 관한 제대로 정리된 책을 만난 느낌이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너무나도 당연시 여겨왔던 여러 주제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와 혁신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우수한 스펙(?)에 어울리게 인사관리에 관련된 이론적 배경과 간결한 해석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현재 각 기업조직의 인사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중에서도 아직 전반적인 인사관리 체계에 대한 경험이나 이론적 학습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계층인 대리급 이하의 젊은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인사관리의 철학적 토대를 완벽히 세울 수는 당연히 없을 것이다.
대신, 책 속에 등장하는 관련된 이론과 서적들을 함께 학습한다면 매우 유익한 방법이
되리라 믿는다.
예를 들어, 저자는 근본적으로 사람은 Y이론에 입각해 보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면 직접 더글라스 맥그리거가 저술한 책인
'기업의 인간적 측면'을 읽어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인사관리시스템의 발전 단계를 1.0, 2.0, 3.0으로 제시하면서 각 시스템의 목적인
조직구성원들에게 기대하는 행동양식을 기준으로 구분하여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사관리시스템 1.0 : 우직한 충성심
-인사관리시스템 2.0 : 성공을 향한 내부경쟁
-인사관리시스템 3.0 : 도전과 창의, 팀워크
현재 국내의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사관리시스템 2.0의
모습이다. 저자는 이 시스템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급여, 승진, 성과관리시스템 등의
영역에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매우 공감이 된다.
단순히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나 문제제기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고 그 혁신방향과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우선, 저자는 인사관리시스템 혁신의 출발점으로 사람과 조직, 성과, 직무, 인사관리의
주체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올바른 관점의 확보 하에서 실제 구체적인 하부시스템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방향성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과관리시스템: 동기의 자발적 유발
-급여시스템: 공정성 지향
-승진시스템: 적임자 선발
-직무관리: 인건비 재원 범위 내에서 조직장이 수행
특히, 역할변경의 핵심요인으로 기존의 공식적인 평가등급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면서
그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많은 현업의 인사분야 관계자들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다.
공식적인 평가등급의 유지를 통해서는 결코 2.0 버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에
저자는 그 대안으로서의 구체적인 3.0 버전의 실행과 정착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이 책의 2부에 잘 정리되어 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다.
지금 현재 각 기업의 인사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