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리씽크

리씽크_오래된 생각의 귀환
스티븐 풀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리씽크(Re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 "모든 새로운 것의 어머니는 모든 오래된 생각들이다."

나의 호기심을 매우 자극하는 표현들이 떡 하니 책의 표지에 적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처럼 다소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무난히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으로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좀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좀 더 열심히 공부한 이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을 정도의 책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

솔직히 말해서, 서평을 작성할 정도로 내가 충분히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의미있는 표현들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혹시 이 책에 관심을 둔

독자들에게는 유익할 것이라고 애써 변명하고 싶다.

다음 내용은 저자 소개말과 프롤로그, 그리고 본문 속에 등장하는 일부 표현을 그대로 옮겼다.

(이것이 현재 나의 인문학적 소양의 한계점이고, 또 이 책에 대한 소화 수준임을 솔직히 인정하며...)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조하시길 바라며, 비록 제가 소양이 부족하여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대단히 유익하면서도 철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이슈들이 이 책 속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에서 출발하여 핵무기와 게임이론, 우주론, 범심론과 좀비 아이디어의 부활, 패러다임 장벽, 플라세보 효과, 무상복지 논란, 우생학의 아버지, 행복한 회의론자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많은 분야의 사람들에게 연결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꼭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저자 소개말 중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입장과,

'이전에 전혀 없었던 새로운 창조나 혁신이 가능하다'는 두 입장 사이의 긴장과 갈등 속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환경적 위험, 기술 발달로 급변하고 있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 그 자체를 재점검하고, 재발견하는 태도" 그리고 "과거를 현명하게 결합하는 혁신적인 태도"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답을 찾곤 하는 인문과 고전이 그러하듯, 과거에는 비웃음을 당하고 헛소리 취급

받았던 수많은 새로운 주장과 발견이 시간이 지나서 타당성을 인정받거나 혁명적인 것으로 판단

된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짧은 시야를 뛰어넘어 몇천, 몇백 년의 시간 속에서 펼쳐지고 사라졌던

경제, 역사, 문화, 과학, 의학, 군사학, 철학, 심리학 분야의 다양한 복원된 생각과 혁신의 사례들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프롤로그 중에서>

재고(Rethink)와 재발견의 기술은 권위, 지식, 판단, 옳고 그름 그리고 생각 자체의 절차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있다. 아이디어는 나비처럼 핀으로 고정할 수 없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살아가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와서 수세기 동안 전달되기 때문이다.

같은 아이디어가 시대에 따라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또한 어떤 아이디어는 부정확하다는 의미에서 나쁘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것을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좋을 수도 있다. 더욱 일반적으로 재고는 어떤 아이디어가 잘못되었다는 의미에서 나쁘다고 해도 유용하다는 의미에서 좋을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즉, 플라세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때에 따라서는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이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본문 마지막장 중에서>

우리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호기심을 자극하라.

상식을 버리고 시장에 맞서서 돈을 걸어라.

통하기에는 너무 단순해 보이는 것을 다시 살펴라.

미래의 관점과 계몽적 시각으로 현재의 사고방식을 바라보라.

믿음을 보류하는 일은 발견과 재발견을 이루는 데 필요한 강력한 동력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