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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일을 하는가? - 인문학으로 통찰해 본 직장생활
서기원 지음 / 렛츠북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술술 읽힌다. 그만큼 쉬운 표현과 문장을 활용해서 마치 일상에서의 대화처럼 씌여져 있다.
저자가 바로 내 눈 앞에서 말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 책은 대기업 직장생활과 벤처기업 경영자로서의 경험을 가진 저자가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일을 하는 의미'에 대해 해석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취업준비생이나 신입사원, 그리고 직장생활 3~5년 정도의 대리급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메시지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매일매일 우거지상으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출근하는 기분을 느끼는 직장인이라면
직급의 고하와 관계없이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강추한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일부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동과 놀이를 구분 짓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목적과 수단이 같으면 놀이이고, 목적과
수단이 다르면 노동이다.
-"인간의 본질은 놀이이다. 놀아야 행복하고 인간의 어떤 행위가 놀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의 자율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즉, 자발적 행위라야 놀이가 될 수 있다."
(요한 하위징아)
-노동과 놀이의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노동에서만 행복을 찾으니까 내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일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 거다."
-"성공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
-성공에 대한 강박과 낙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 마음속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잘 다룰 수 있어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취감은 우리 인생의 행복을 증진시키지만 지나치게 성취감에 집착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가끔은 일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우리의 삶을 바라보자."
-" 내 삶의 주인은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행복은 일상에서 그냥 내 옆에 항상 있다. 다만 우리는 욕망과 과시에 눈이 가려져 그것을
못 찾을 뿐이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행복한 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찾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거다."
-행복이란 자신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주변 환경을 조금씩 의지대로
변화시켜나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아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저자의 통찰력있는 지혜를 전달해주는 내용들이 많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왜 직장에 다니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없는
분들이라면 당장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직장생활이든, 다른 그 무엇이든간에 결국에는 자기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쾌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일을 하는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를 준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