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곤충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름이면 모기를 원망하고, 길에서 벌레를 보면 피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하지만 『곤충 인문학』은 그런 시선을 조금 바꾸어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모기 이야기였다. 암컷 모기만 피를 먹는 이유가 번식을 위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단순히 사람을 괴롭히는 존재로만 보이지 않았다.또한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나보코프와 나비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롤리타』 이전의 그의 삶과 나비를 향한 집념은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저자가 곤충 사진작가인 만큼 책에 수록된 사진들의 완성도도 높다. 이름만으로는 낯선 곤충들도 사진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나처럼 곤충에 무관심했던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면 길가의 작은 곤충 하나도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