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리처드 맥스웰 해설, 이은정 옮김 / 펭귄클래식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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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을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늘 '재미있게 읽히는 작품'과 '읽고 난 뒤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먼저 떠올립니다. 조지 오웰의 『1984』, 서머싯 몸의 『면도날』이 그렇듯,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도 그 목록에 넣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정의와 복수, 희생과 구원,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시드니 카턴의 선택이 어떤 의미였는지 곱씹게 되었고, '구두'가 마지막에는 처형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구두 소리'로 이어지는 장면도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최고의 시작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라는 첫 문장은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비로소 완전히 이해되었습니다. 혁명은 누군가에게 희망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망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량은 다소 있지만 번역이 자연스러워 생각보다 술술 읽혔고, 특히 펭귄클래식 리커버 디자인도 소장 가치가 높았습니다. 고전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때는 최고의 시작이자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고, 믿음의 시기이자 불신의 시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자 절망의 겨울이었고,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으나 아무것도 없었으며, 우리 모두 천국을 향해 곧장 나아가고 있었으나 모두가 정반대의 길로 치닫고 있었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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