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감각 - 읽지 않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사랑하는가
정도성 지음 / 투래빗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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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내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혹은 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행위를 넘어, 이제는 책을 ‘감각하는 방식’으로 독서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독서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서울국제도서전의 인파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동네 책방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 역시 같은 흐름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독서 인구의 변화로 환원하기보다는, 책을 소비하고 경험하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람들은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 다른 이유로 책을 선택하고 소비한다. 물성, 성장, 의미, 언어 등 각자의 독서 목적에 따라 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나는 책의 ‘물성’을 감각하는 독자라고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로는 성장형 감각자로 분류되었다. 그 둘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책을 둘러싼 환경과 독서 시장의 변화, 그리고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점점 더 다층적인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책을 ‘읽는다’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책을 어떻게 경험하고 받아들이는지까지 포함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 책은 독서의 정의를 다시 묻게 만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경험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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