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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
주노 디아스 지음,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3년 11월
평점 :



<롤라>라는 책은 작가 주노 디아스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경험을 그림책으로 나타냈다.
실제로 도미니카 공화국은 32년동안 라파엘 트루히요의 독재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작가인 주노 디아스도 어린 시절 독제로부터 분열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함께 도망쳐나왔다.
책에 나온 친구들은 모두 각각 다른 곳에서 살았다.
선생님은 자기가 태어난 곳을 소개하는 활동을 할거라 말씀하셨고
친구들이 어떻게 소개할지 들떠있었다.
다들 어린시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라는 어릴 때 섬을 떠났기에 태어난 곳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그 섬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그림으로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섬에 살았던 언니, 오빠, 어른들게 다 물어보고도 더 궁금했다.
이불박쥐, 공기보다 많은 음악들, 눈물짓게 맛있는 과일과 무지갯빛 사람들
바다의 시, 커다란 늑대 같은 허리케인 등등 스케치북에 그려넣었지만 더 알고싶어졌다
그래서 미르 할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그 섬에 대해 여쭤보기로 했다.
아름다웠던 섬에 아무도 너에게 괴물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구나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하고싶어하지 않는단다. 아픈기억을 떠올리기 싫었겠지.
괴물을 이길 수 없었고 섬 전체가 파괴되기도 했지
그렇게 30년 동안 괴물은 원하는대로 뭐든 했단다
그때 영웅들이 맞서 일어났고 괴물과 당당히 싸워 승리했단다
그렇게 롤라는 미르 할아버지를 통해 내가 태어난 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친구들에게 소개할 그림도 완성되었다.
어른들은 어린 롤라에게 태어난 섬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른들도 그 아픈 과거를 꺼내고 싶지 않았기도 했고 롤라가 아름다운 기억만 남길 바랐을 것이다. 내가 살아온 곳이 아픈 곳이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고민했을 것 같다.
하지만 미르할아버지는 롤라의 용기있는 질문에 사실대로 이야기 해주었고
그렇게 롤라는 아름다운 섬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실제 있었던 경험을 그림책으로 읽어보면서 용기있는 아이의 질문에
용기있게 사실대로 답해주는 할아버지를 보고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우리동네책공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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