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파는 남자
주제 에두아르두 아구아루사 지음, 이광윤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학력을 속이는 연예인, 과거를 부정하는 정치인, 과거를 날조하는 역사학자, 과거를 왜곡하는 국가,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과거를 지우고 잊으려는 사람들과 그와 다른 이유에서 과거를 추억하고 기리는 사람들 등 이 모든 작태는 아름답든 추하든 과거는 존재하며 또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삶과 함께 머물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그런데 여기 장터에서 물건 팔듯 과거를 파는 남자가 있으니, 황당하면서도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신의 과거가 추하다면 아름다운 것으로, 당신의 과거가 현재 지위나 명예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다면 고귀하고 전통 있는 내력을 갖춘 명망 있는 일가의 일원으로, 화려하고 주목받는 삶에 싫증 난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과거로, 주제 에두아르두 아구아루사(José Eduardo Agualusa)의 소설 『기억을 파는 남자(O vendedor de passados)』에 등장하는 백색증을 앓는 흑인 펠릭스 벤투라는 마치 논문을 대필해 주듯 과거를 팔고 기억을 매매한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8/12/book-review-O-vendedor-de-passados-ko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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