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거미의 이치 - 상 ㅣ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이치는 하나가 아니다. 하나의 사상도 각각 다른 이치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하나의 이치도 다른 사상으로 풀어쓸 수 있다. 자신이 아는 이치 몇 가지로 잘난 척하며 넘겨짚으려다가 망신을 당한 경험은 없는가? 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지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듯, 한 사람이 터득할 수 있는 이치에도 한계가 있다. 한 사람이 세상에 혼재하는 이치들을 전부 이해하기는 벅찰 뿐만 아니라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한 사람이 터득한 이치만으로 무리하게 세상만사 온갖 일에 들이대면, 세상은 이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무당거미의 이치’ 역시 세상에 혼재하는 수많은 이치 중 하나다. 죽을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다. 버려져야 할 사람은 버려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당거미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하니까 인정할 수가 없다. 인정할 수가 없으니까 반발이 생기고 반발이 생기니까 억지로라도 사건에 개입한다. 하지만, 사건에 개입함으로써 거미줄에 걸린 셈이 되고, 거미줄에 걸린 이상 옴짝달싹 못 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아는 이치대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도 없게 된다.


https://singingdalong.blogspot.com/2019/12/Book-Review-The-Reason-of-the-Winshi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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