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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군 흑치상지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2년 10월
평점 :
띄엄띄엄 읽다가 오늘에서야 완독하였다.
흑치상지....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그리고 백제장군이였다는 사실정도만 알고 있을 것이다.
이름도 생소한 흑치상지.. 흑치상지를 읽으면서 나는 고선지가 떠올랐다. 고선지도 고구려계출신으로 이슬람제국과 전면전을
펼치기도 하며 승승장구하였으나 나중에 모함으로 죽음을 당한 인물이다. 그리고 떠오른 인물이 이순신장군이다.
23전 전승으로 모함으로 감옥생활도 하고 나중엔 결국 죽음을 선택하지만 흑치상지가 바로 그런 위대한 인물이 아니였나 생각되
어진다. 전승무패인 흑치상지.... 백제에는 계백장군만 있었던 것이 아니였다. 의자왕이 좀 더 지혜로왔더라면 결코 이런 걸출한
인물이 있는 백제가 그렇게 허무하게 멸망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대장군 흑치상지'를 읽으면서 백제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백제도 강인한 나라였음을 깨달았다.
350여페이지의 장편소설이지만 마치 내가 전장에 있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전장을 표현하며 실감나게 작가는 서술해 나갔다.
도표까지 그려가며 마치 역사적 사실인냥 착각에 빠지기까지 하였다. 백제 의자왕을 판 역적 예식도 결국 최후를 맞이하고
백제출신의 수백명의 군인들이 당나라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며 전과를 이룩해 나가면서 그들도 그 곳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그
길 밖에 없었겠지 싶었다. 흑치상지의 키가 2미터가 넘을 정도의 장신으로 그 장대한 거구로 전장에 나선다면 적들도 지레 겁을
먹었을 것이다. 거기에 단련된 기술이 있기에 토번의 장수들도 몇차례 싸우지도 않고 도망간게 아니였을까...
그리고 대장군이라면 부하들도 잘 보살펴야 하는데 흑치상지는 정직하고 부하들에게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니 거기에 감동받은 부하들은 더욱 충성을 맹세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토번과의 전쟁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돌궐에 이르기까지 그 명성을 남긴 흑치상지이 최후는 나를 슬프게 하였다.
왜 모함을 받아 고문으로 죽게 한 것일까... 왜 정의를 인정하지 않는 걸까란 생각말이다.
흑치상지의 비석이 발견된것만으로도 다행이지만 흑치상지에 대한기록이 우리나라역사서에 전무하다싶이 하니 참으로 아쉽고
백제의 대표적인 장군을 후손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앞으로 흑치상지도 재조명을 받아 학계에서 보다 연구하고 대중들도 알 수 있도록 영화화하거나 널리 우리의 훌륭한 장군인 흑치
상지에대해 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