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 이어령 유고집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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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어령 선생님에 대해 잘 모른다.

초대 문화부장관이셨고, 시인에 문학평론가였던 이어령 선생님은

올해 초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어령선생님을 검색해봤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글을 쓰셨다는 이어령 선생님..정말 대단하시다.

작별이라는 단어는 무척 슬픈 단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 이별을 할 때

작별은 여러군데서 다양한 형태로 쓰이고 있다.

이어령선생님의 유고집인 '작별'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만든 책인 거 같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옛날옛적 이야기나 도깨비 나오는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점점 빠져들게 됐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기차~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작별하기 전, 이어령 선생님은 이 노래를 하나씩 분석하셨다.

원숭이가 왜 나왔는지,

원숭이,사과,기차,비행기,백두산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 아닐 수가 없는데,

그러면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미래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작별을 고한다.

멋진 작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어령 선생님은 정말 우리들과 멋있게 작별하신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면서 감동을 받았다.

나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멋진 작별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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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 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
김용택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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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책 이름들이 하나같이 예뻐서 좋다.

제목부터 끌렸던 이 책을 손에 얻는 순간,

나는 순식간에 3분의 1이나 읽어버렸다.

아름다운 시들과 김용택 시인의 코멘트들은

그리 길지 않아서 쉽고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김용택 시인이

0세부터 100세까지 어울리는 국내,국외 시들을 모아

자신의 코멘트와 함께 엮은 책이다.

어렸을 때의 나는 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국어시간에 뜻과 의미를 해석하며 공부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참 어렵게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제 해석같은 건 안 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무렵,

시를 천천히 접해봤더니 너무 좋았다.

시를 어렵게 읽으면 어려워지고, 쉽게 읽으면 쉬워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가 점점 재밌어졌다.

이 책을 받는 순간 나는 현재 내 나이인 32세 페이지로 넘겼다.

더이상 어리광을 부리지 못하는, 완벽한 성인인 30대로 접어들면서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쳤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32세에게 바치는 시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답이다.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좋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스쳐지나갈 일들이니까..

그리고 매번 일이 생길 때마다 날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내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야 된다.

그리고 일이 지나가면 아무렇지 않게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

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나도 내 나이에 맞는 시를 읽었을 때 마음이 움직였고,

조급했던 그동안의 삶들이 조금씩 진정하게 됐다.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시들이 담겨있는 "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마음에 시 한 편 들여놓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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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나를 쫙 펴주는 루틴 100가지
구도 다카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미래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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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는 요즘.

나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 때문에

마음껏 놀러가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스크만 계속 쓰고 있어서

조금의 우울증과 답답함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든다.

그럼 어떻게 하면 심신을 위로하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들던 때, 이 책을 발견하게 됐다.

구겨진 나를 쫙 펴주는 루틴 100가지 책은

피곤하거나 속상해서 기운이 없는 사람들,

나쁜 습관을 못 고치는 사람들,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100가지의 아주 쉬운 바른 습관을 알려준다.


100가지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어려운 건 아니다.

'이걸 하면 정말 나아진다고?'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간단하고, 쉬운 습관들 뿐이다.

몇 개만 나열해보자면

-억지로라도 웃는다.

-음료에 얼음을 넣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글로 적는다.

-따뜻한 색조를 바라본다.

-30분가량 낮잠을 잔다.

-매일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실컷 운다.

-손발을 따뜻하게 한다.

-대두 식품을 섭취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소소한 것들을 하나도 안 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됐고, 하나씩 따라해보게 됐다.


그리고 중간중간 이렇게 귀여운 그림들도 있어서

단순히 글로만 힐링을 받는 것이 아닌

그림을 보면서도 힐링을 하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따라해 본 결과

뭔가 내가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는 성취감이 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했던 과거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코로나로 인해 무기력함과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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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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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는 요즘.

그 날의 감정, 그 날의 분위기, 그 날의 특별함을

기록하고 싶지만, 딱히 기록할 곳이 없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금방 질려서 안 함)

이런 나에게 특별한 책이 다가왔다.

나만의 순간들이라는 책은

매일,매번 다른 질문으로

나에 대한 답을 기록해나가는 책이다.

6개월동안 빠짐없이 작성하면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때의 질문들을 또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이 점이 이 책의 큰 강점이 아닌가싶다.

똑같은 질문이어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데

6개월 전의 나와 6개월 후의 내 생각이,내 답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흥미로웠다.

 

기록하는 것을 귀찮아하던 내게

이런 재밌는 책이 나타나서

요즘 신나게 기록하고 있는데,

기록을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점점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록의 힘이 정말 대단하구나...

 

여러 기록형 다이어리책을 접해봤지만

이렇게 참신하고 재밌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하는 책은

이 책이 최초인 것 같다.

어쩜 이렇게 질문들이 신선하지?

요 근래,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면서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내일은 어떤 질문이 나를 기다릴까-라는 생각을 하며 설레기도 했다.

자존감과 자신감을 올려주는 나만의 순간들..최고!!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픈 사람들,

더욱더 단단해진 나를 만들고픈 사람들,

기록의 습관을 기르고픈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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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간편 요리 - 후다닥 쌤의
김연정 지음 / 리스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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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혼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늘 부모님 곁에서 편하게 살던(?) 내가

이제는 다른 남자와 독립해서

내 가정을 이루며 살게 된 지 두 달 째..

하필이면 친정이 근처라 늘 반찬이며

요리들을 얻어먹고는 하는데,

남편이 이제는 우리도 해먹어야 되지 않겠냐며

슬슬 요리를 도전해보자고 해서

나도 만발의 준비를 하게 됐다.

그러던 중, 후다닥쌤의 후다닥 간편 요리 책을 만나게 됐고,

다양한 종류의 요리 레시피들을 배우면서

하나,둘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103개의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데,

반찬,국,찌개,밥,국수,간식,김치 등

수많은 레시피를 제공해줘서

우리가 먹고싶은 것들을 골라서

그 페이지를 보며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요리 완성!

이 책의 매력은

레시피마다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서

폰으로 찍기만 하면 후다닥쌤의 유튜브로 이동하게 되고,

영상으로 편하게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후다닥쌤의 영상은 서론이 길지 않고

바로 요리를 시작해서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설이 긴 영상은 솔직히 시간이 아깝고,

나는 지금 당장 요리를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보는데,후다닥쌤의 영상은 나에게 딱 맞아서 좋았다.

남편과 함께 이 책을 보면서

깻잎전에 도전해봤는데,

책에 나온 재료들을 준비하고,

영상을 보며 따라해보니

정말 손쉽게 깻잎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책 덕분에 우리 집 식탁이 더욱더 풍성하게 됐고,

나같은 요리 초보들이 보고 따라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들이여, 두려워하지말라!

후다닥쌤과 함께 요리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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