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와인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7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하진화 옮김 / 레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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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고 선명한 문장 안에 묘사와 감정이 생생히 담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일곱 번째, 『고독의 와인』. ‘제자벨’과 이어지는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과 부정을 예상하긴했지만, 그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이해, 전쟁, 정치, 경제와 주변 인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문화 등이 더 쏠쏠한 재미로 느껴졌고, 때로는 엘렌의 성장기이면서 작가의 치유를 느낄 수도 있었다. 물론 부라든가 명예 ... 라기보다는 사랑이나 인정에의 욕구랄까, 그런 욕망들이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서도 그렇게까지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에 한숨이 나올만큼 솔직하게 그려지기도 해서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순간순간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고독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할 수도 있었고, 그 고독이라는 열매가 와인으로 숙성하기까지, 작가가 자신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기까지 굉장한 용기와 용서가 필요했겠구나, 혼자 짐작도 해본다.

레모 출판사를 통해 알게 된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을 이렇게 다 읽고 나니 ‘6월의 폭풍’을 읽었던 때가 벌써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여유가 좀 생기면 선집 다시 읽기를 해보고 싶다. 넘치는 사유를 남기는 페이지터너는 쉽지 않은 선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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