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원 - 제20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37
김지현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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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아직도 사춘기에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감정이입이 팍팍 되어서 끙끙대기도 하고 킥킥거리기도 하고 울컥도 하였다. 

내 취향은 잘 모르지만(p.23) 주변의 취향이 곧 내 취향임을 확인 할 때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우주 최고인양 여기저기 큰소리로 이것저것 말해보고 싶기도 하고. 잠시간 짧은 눈맞춤으로 서로를 아주 깊이 들여다보기도 하면서(p.130) 어쩌면 나는 진짜 친구, 진짜 어른, 진짜 사람들을 만났나봐(p.154) 즐거운 안심도 하는, 그런 장면들이 떠올라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서로에게 얼마든지 친절을 내어 줄 수 있다(p.199)는 작가님의 믿음이 잠시 소홀하고 가벼이 여겼던 마음인 듯도 하여 다시 새겨보기도 했다. 

아이돌이든, 책이든, 친구 혹은 어떤 관계든 그 시간을 살게 하는 힘이 되는 소중한 것들. 모두 그런 것이 있고, 그 이름을 잘 지켜나가길 응원한다.


p.151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될까. 어른이 된다는 건 나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어른이 될지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로 이루어진다니,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니. 그것만큼 다행인 사실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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