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수학 플레이어 1 - 낯선 모험의 시작 도전! 수학 플레이어 1
김리나 지음, 코익 그림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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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더 전에, 6학년 때, 수학 경시반 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차원이 다른 야구선수’ 이야기는 요즘 도 종종 아이들에게 해 주는 무서운 이야기. 차원이 다르다는 게 뭔지 처음으로 상상해보다가 소름이 돋고 덩달아 약간의 모욕감과 절망까지 배웠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 벌크라는 개념으로 다시 만난 그때가 떠올라 굉장한 기분을 느꼈다. 이런 걸 그 나이쯤 배우게 되는 게 맞나보다 하면서도 요즘 아이들은 어떤 기분과 소감으로 이 내용을 받아들일까 궁금해진다.


수학은 그저 나 힘들라고 있는 과목인갑다 했던 때도 있었고, 신나게 문제집 풀어제끼며 홍성대 안 부럽던 때도 있었지만 그냥 이런 아줌마가 되고 보니 수학은 이래서 배웠던 거구나 .. 전혀 다른 이유로 감동과 감탄과 감사를 할 때가 있다. 그때의 내 이유가 아니라 지금의 내 이유를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조금은 덜 힘들고 조금 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수학의 맛과 멋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p.159 당연하지만 놀라운 사실이지. 하늘의 태양도,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우주도, 너도, 나도 그리고 이 작은 돌멩이도 1이라는 수로 나타낼 수 있어. 1을 이해하려면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의 본질을 이해해야 해. 색이나 크기, 모양처럼 본질을 가리고 있는 모든 것을 제거했을 때 남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수라는 것을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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