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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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소설은 오랜만에 읽는다. 아니, 한국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유명한 작가가 쓴 책이 아니면 언제부턴가 책 편식(?)을 해왔었는데 이번에 읽었던 한국 추리 소설은 책 이름부터가 흥미를 끌었던 것 같았다.


이 소설은 왁싱샵에서 약혼자가 살해되었는데 주인공인 약혼녀 세진이 그 살해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는 것부터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왜 약혼자가 살해되었는지, 범인이 잡혔는데도 그 의문에 대한 해소를 하지 않는지, 그리고 왁서가 되서 기반을 잡기 시작했을 때 약혼자의 살인 사건에 대한 거대한 검은 조직을 알게 되는 전개로 스토리가 이어져갔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소설이 몰입감도 있고 재미가 있었다. 나는 책 평론가가 아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평가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책을 읽었던 독자로서 감히 말한다면 왁서라는 책은 추리 소설답게 몰입감과 적당한 긴장감, 그리고 약간의 반전이 적절하게 섞여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엎드려서 책을 읽는 나로써는 몸에 피가 안 통할만큼 집중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책 크기가 살짝 컴팩트한 느낌이 있어서 마음을 먹고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일상 생활을 하거나 간간이 휴식을 하는 시간에 짬짬이 볼 수 있도록 배려가 담긴 책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았고, 가독성이 좋게 책 구성을 깔끔하게 편집이 된 점도 좋았다.


먹고사는 게 바빠서 오로지 나에게 좋은 습관 형성과 자기 계발 위주의 책을 읽었던 나에게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친숙한 소재로 만든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상상력이 자극되어서 기분 좋게 책을 읽었던 것 같았다. 좀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시 갇혀 있었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장에 갇혀있었던 한국 소설책을 다시 한번 읽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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