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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정영욱 지음 / 놀 / 2024년 4월
평점 :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책 제목만큼 작가님의 에세이 내용도 따스하면서도 단호한 스토리들이 많이 있었다. 보통의 에세이같은 경우에는 마음을 다독여주고, 넌 할 수 있어, 힘든 순간도 지나면 추억이 된다, 라는 좋은 말들이 많아서 위로를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 스타일의 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부드러우면서 단호한 스토리들이 있어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물 흐르듯 책을 읽어나가는 내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만큼 좋은 이야기도 많았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하는 구절이 많아서 오랜만에 표시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내가 바닥을 찍었을 때, 성공보다 실패를 했을 때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 돌봐주는 사람에게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생각이고, 내가 나중에 더 많은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내가 잘 안 되었을 때 잘 해주었던 사람에게도 물론 보답을 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야겠지만 오히려 내가 성공을 해서 나를 있는 그래도 봐주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틀을 깨뜨리는 발언(?)이라서 더더욱 기억이 남았다. 보통 내가 성공을 하거나 가장 행복할 때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하고 거리를 두라는 것과는 다르게 질투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상대해주고 축하해주는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를 하였다.
평소에 작가가 좋은 구절이 생각이 나면 메모를 해서 자신이 겪은 일상과 이야기를 부담스럽지 않은 감정으로 모으로 모아서 만든 책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오히려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시각이 담긴 저자의 생각을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나의 현실이 녹록지 않고 힘듦의 연속이지만 결국은 내가 버티고 버텨서 만든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