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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용설명서 - 내 품격을 높이는
이미숙 지음 / 이비락 / 2020년 10월
평점 :

우리가 시시때때로 사용하는 것이 우리 말과 우리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나 글이 상황에 맞지 않거나 헷갈리고 잘못된 부분들이 있고, 오래전부터 당연히 우리 말인 줄 사용했던 것들이 일본에서 유래된 말이었던 적이 의외로 많이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알맞게 잘 쓴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리게 사용하고, 상황에 맞지 않은 단어와 접속어를 사용한 글을 보면서 혼자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책을 읽고 익혀서 이 기회에 제대로 된 우리 말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냥 단순히 헷갈리는 단어와 한자 말, 일본 말을 나열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글과 그림을 함께 제시하여 헷갈리는 말들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사용해야 한다, 이 말은 맞는 것처럼 보이나 잘못된 말과 띄어쓰기라는 것을 알려줘서 배우기가 좋았다. 또한 한자 말과 일본 말 같은 경우는 그 말의 유래된 이야기와 오래된 이야기들을 함께 곁들여서 알려주니 우리말 공부하는 것이 더 쉽게 이해가 잘 되었다.
특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뜻도 모르면서 남들이 따라쓰고 무심히 사용했었던 한자 말과 일본 말을 좀 더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문맥에 맞는 말과 글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해야 하는 한자 말과 아직까지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일본 말을 순화시켜 올바르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재까지 우리 인간이 좀 더 풍족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 말과 글이 만들어지고 세월이 흐르면서 발전이 되었는데 시대에 맞는 표준어 사용 증진과 지나친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잘 이어져 온 우리 말과 글의 역사를 보존하는 노력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 말은 긴 역사와 함께 많은 사건과 일을 겪으면서 변화해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나라만의 정신이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우리 말의 사용을 금지하고 일본 말 사용을 강제적으로 사용해야 했었던 시대에 살았었다. 아마도 일본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정신을 빼앗으려는 어두운 속셈이 숨겨져 있었지만 우리 말을 후대에 전하고 지키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였던 우리 옛 조상님들의 숭고한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잊지 말고 잘 기억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 생각이 담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