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제작자들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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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하며, 예기치 못한 우연의 일들이 무수히 일어나는 것 같다. 아마 내가 여기 몽실북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도 아마 저자가 말하는 우연 제작자들이 꾸민 강력한 필연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우연 제작자라고 불리는 가이를 중심으로 에릭, 에밀리, 우연 제작 대장 등 인간인 듯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일반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그 무리에 섞여서 살고 있다. 그러면서 우연 맺기 임무를 각자 부여를 받으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우연 맺기 스킬을 습득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가이는 남자와 여자와의 우연 맺기를 통해 서로 커플이 되도록 하는 임무를 주로 하였는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관생도와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웨이트리스와의 우연을 가장한 가이의 세심하고 철저한 시간계산으로 서로 둘이 만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면서 그 사관생도와 웨이트리스의 과거의 행동과 성격, 가치관들을 꿰뚫어 보면서 서로의 성향을 고려하여 잠시 엇갈렸던 그들의 마음을 다시금 우연한 기회를 만들어 서로 마음이 편안한 사이가 되도록 잘 연결해 주는 장면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달콤하고 운명적인 우연이 많이 좀 생겼으면 하는 생각에 잠시 잠기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읽으니 우연을 가장한 시나리오를 통해 짝사랑하는 사람과의 자연스럽고 운명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 영화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고, 우연 맺기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저승사자들이 자신의 임무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들이 생각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모든 상상력을 모두 동원이 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오랜만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소설을 발견한 것 같아서 집에만 있었던 지루함을 날릴 수가 있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자연스러운 우연을 만들기 위한 우연 제작자들의 찰나의 순간을 세밀하고 역동적으로 잘 표현한 점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대단한 상상력을 알 수 있었고, 이런 존재들이 과연 실존할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면서 과연 또 다른 베르나르 베르베르 라는 찬사를 듣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품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봐야겠다.



- 본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하고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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