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무지 직접 겪은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시에라마에스트라에서의 게릴라 생활, 영광의 순간에 다시 시작한 볼리비아에서의 게릴라 복귀... 모든 것이 현실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세상은 체 게바라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움직인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쿠바는 여전히 미국의 속국으로 남아있다. 그러고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엄연히 존재하는 진실임을 깨닫는다. 그는 눈을 뜨고 죽었다고 한다. 이루지 못한 이상에 대한 절망과 민중에 대한 끝없는 애정이 그의 눈 속에 담겨 영원할 것이다.

이제 체와 같은 투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체와 같이 자신을 죽이면서 남을 살리는 희생정신을 가지기에는 많이 좁아져 있고, 제국주의의 다른 형태로 변질된 자본주의에 깊이 중독되어 원 밖의 것들은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하늘에서는 편한 잠을 자기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콜릿 공장의 비밀
로얼드 달 지음 / 유진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릴때 왜 미처 독서에 심취한 어린이가 되지 못했나 후회스럽다. 요즘처럼 여유있는 삶이 있지 않아서 어린시절 엄마, 아빠와 서점에 가본일이 전무후무할 정도다. 이쯤되면 부모님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살기 힘든 시절이었다라고 생각하며 자위한다.

이미 다 커버린 후가 아닌 어릴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어쩜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초콜릿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고.. 전형적으로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교훈적이라는 점이 없진 않지만 이것도 순전히 어른의 입장으로 보기 때문이리라. 어린이들은 단지 윌리 윙카씨의 공장을 신나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만 크면 된다. 바른 아이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작가의 음모가 있다라는 삐딱한 시선은 염세적인 세상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니까...

그 어떤 초콜릿 광고보다도 초콜릿을 더 먹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결국 책을 다 읽고 돌아오는 저녁, 초콜릿을 사먹고야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